미국 마이크 펜스 부통령이 미국국제개발처(U.S. Agency for International Development, USAID)에 이라크 기독교인들과 야지디족들의 삶의 재건을 위한 신속한 도움을 촉구했다고 밝혔다.
워싱턴프리비컨(Washington Free Beacon)에 따르면, 펜스 부통령은 최근 미국국제개발처 마크 그린 처장을 이라크에 파견하고 연방정부의 자금 전달 방침을 재확인했다.
지난 10월, 펜스 부통령은 유엔을 거치지 않고 직접 이라크 피해자들에게 원조금을 전달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같은 정책의 변화는 몇몇 인권단체들이 일부 소수종교인들은 유엔이나 국제 공동체로부터 충분한 지원을 받지 못하고 있다며 불만을 제기한 데 따른 것이다.
펜스 부통령의 앨리사 파라 대변인 역시 15일 발표한 성명에서 "부통령이 이라크의 기독교인과 야지디인들의 재건을 돕는 일에 최우선순위를 두었다"고 밝혔다.
그녀는 "트럼프 대통령과 펜스 부통령은 '이슬람국가'(IS)의 대량학살로 거의 전멸된 이라크 기독교인들과 야지디인들의 인권과 재산을 회복하기 위해 노력 중이다. 이는 트럼프 행정부의 지속적인 최우선 순위"라고 말했다.
이어 "부통령은 우리가 돕기로 약속한 이들에게 도움을 전달하려는 행정부의 비전을 실천하는 일에 정치적인 이유로 지연을 발생한다면 인내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녀는 같은 날 마크 그린 처장이 원조 분배 과정을 지연시킬 수 있는 문제들을 다룬 즉각적인 종합 평가를 제출하라는 지시를 받았다고 밝혔다.
이날 그린 처장은 성명을 내고 "수 천만 명의 사람들이 이미 이 지역에 도착해 살고 있다. 그러나 필요는 이보다 훨씬 크다. 위험에 처한 사람들의 긴급한 필요를 돕기 위해 더 많은 일들이 이뤄져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라크를 방문하라는 부통령의 지시에 따라 가장 필요한 이들을 돕기 위한 행동 지침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