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 2세 목회자 유진 조 목사가 자신이 개척하고 18년 동안 목회 해 온 시애틀 퀘스트교회를 사임한다고 밝혔다. 후임 목사가 결정되지 않았지만 조 목사는 오는 9월 30일 사임할 계획이며, 남은 기간 교회에서 요한복음 강해를 이어가며 교회가 새로운 리더십과 함께 더 높이 도약할 수 있도록 도울 예정이다.
2001년 조 목사 가정을 포함 9명으로 시작한 퀘스트 교회는 다민족, 다세대 교회로 성장하며 시애틀 다운타운 지역에서 부흥을 일으켜 왔다. 2013년에는 북한에 억류 됐던 케네스 배 선교사의 구명운동을 전 미주로 확산시켰으며, 2015년에는 4만 스퀘어피트에 달하는 발라드 소재, 전 마스힐 건물을 매입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조 목사는 '사역이 안정되고 교회 부흥과 더불어 사역이 확장되어야 하는 시기에 사임하는 이유'에 대해 "자신과 조민희 사모는 퀘스트 교회를 위한 사역은 마쳤다고 생각한다"며 "어떤 도덕적 문제나 교회의 위기 또는 갈등으로 인해서 사임하는 것이 아니라, 교회가 선교 사역을 더욱 확장하고 깊게 추진 할 수 있으려면 새로운 리더십이 필요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조 목사는 "퀘스트 교회에서 지난 18년간의 사역은 놀라운 믿음의 여정이었고, 성령의 능력을 경험하는 영광 된 시간이었다"며 "퀘스트교회의 사임은 매우 큰 변화이지만 복음을 향한 열정에는 변함이 없으며, 앞으로도 예수 그리스도를 향한 사명에 전념할 것"이라고 밝혔다.
조 목사는 퀘스트 교회를 사임하지만 시애틀에 머무르며 One Day's Wages(이하 ODW http://www.onedayswages.org) 사역을 이어갈 계정이다. ODW는 자신의 하루치 일당으로 세상의 빈곤 문제를 해결하자는 취지로 2009년 일 년간 조 목사 부부가 번 총 수익 6만8,000불을 종자돈으로 내놓으며 설립된 단체다. 그는 또한 전 세계교회와 비영리 단체, 목회자와 선교사, 각 교회 지도자를 섬기는 일을 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조민희 사모 역시 예전처럼 가족 치료사 일을 지속할 계획이다.
조 목사는 "퀘스트 교회는 훌륭한 목회 팀을 가지고 있고 헌신적인 직원들과 신실한 성도들이 있다"며 "그동안 퀘스트 교회가 사람들이 불가능 하다고 생각하는 것들을 믿음과 열정으로 가능케 했듯이, 앞으로도 하나님의 능력을 세상에 드러내는 교회로 나아가길 바란다"고 밝혔다.
퀘스트 교회 교인들은 "유진 조 목사는 교회 창립과 더불어 18년 동안 온 힘을 다해 교회를 섬겨왔다. 그의 헌신과 열정, 눈물과 사랑, 비전으로 퀘스트 교회가 여기까지 올 수 있었다"며 "하나님께서 앞으로도 퀘스트 교회를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사용하시고 인도하실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퀘스트 교회는 2000년도 후반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을 가지고 정의가 실현되고, 문화와 예술, 창의성과 다양성, 다민족을 포용하고 지역 사회를 품고 그리스도의 사랑을 전한다"는 비전으로 시작됐으며, "복음이 교회의 중심에 선 교회, 하나님 아버지의 사랑을 보여주신 예수 그리스도의 그 복음의 삶으로 하나님 나라를 전파하는 교회"란 목표를 가지고 사역을 확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