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5월 현장의 러시아 교회 목회자들은 한국인 선교사를 어떻게 평가하고 있을까? 리콤(RICOM)에서는 지난 4월 설문조사에 이어 이번에도 더 폭넓은 조사를 진행하면서 각 지역 목회자들이 바라본 한국인 선교사의 사역을 평가하며 인터뷰를 진행했다.
◈알렉 예르이 목사(옴스크 주 아가페 교회 담임, 시베리아 북쪽 지역)
"무엇보다 한국인 선교사는 러시아 개신교회의 기초를 다지는데 큰 공헌을 했습니다. 러시아에 종교의 문이 열렸을 때 폭발적으로 복음이 전파되기 시작했는데, 그 때 러시아 모든 도시에 복음을 전한 자들 중 많은 사람들이 한국인 선교사였습니다. 당시 교회는 아무것도 없는 곳에서 개척됐습니다. 비신자들이 복음을 듣고 성령세례를 받고 교회를 섬겼습니다. 이것은 러시아 교회 역사에 길이 남을만한 일입니다.
또 한국 기독교 교육 시스템은 상당히 높은 수준입니다. 한국인 선교사들의 기독교 교육으로 러시아는 잘못된 가르침을 분별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질 수 있었습니다. 뿐만 아니라 한국인 선교사가 지은 교회에서 현지 목회자들이 사역을 배우면서 협력하여 예배가 드려지고 있습니다. 한국인 선교사가 러시아의 교회 기초를 다지는데 큰 공헌을 하였음에 감사합니다."
◈비딸리 막시뮥 노회장(노보시비르스크주 언약교회)
"한국인 선교사는 러시아 교회의 축복입니다. 한국은 다른 어떤 큰 나라도 하지 못한 많은 선교사를 파송했습니다. 한국 선교사들은 가장 어려운 북부 지역과 시베리아, 이슬람 지역을 가리지 않고 러시아 전역에서 사역했습니다. 제가 기억하는 한국인 선교사는 겸손하고 복음 적이고 열정적이며 안정적이었습니다. 장기적인 안목으로 열매 맺는 일에 집중하며 제자훈련에 힘썼습니다.
한국인 선교사는 러시아의 축복입니다. 더 많은 선교사가 이곳에 오셨으면 좋겠습니다. 무슬림 국가에서는 지금도 일자리를 찾아 러시아로 오고 있습니다. 광활한 러시아 대지에는 많은 사역자가 필요합니다. 러시아 교회가 한국과 같이 기도한다면 러시아에도 반드시 부흥이 올 것입니다."
◈라만 쒸까두노프 목사(옴스크 주 생명의 빵 교회 담임)
"우리는 한국인 선교사에 대해 매우 긍정적입니다. 저는 한국인 선교사와 협력하고 있습니다. 한국인 선교사의 사역은 러시아 기독교 확산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습니다. 우선 뚜렷한 기독교 문화를 가지고 있고, 교회의 질서가 잘 세워져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기독교 교육 수준도 매우 높습니다.
저뿐 아니라 러시아 목회자들이 가지고 있는 한국인 선교사에 대한 인식은 매우 긍정적입니다. 특히 교회의 조직과 질서, 하나님과의 좋은 관계를 그 이유로 꼽습니다. 물론 러시아인 및 현지 목회자들과 사고방식이 다르다고 느낄 때도 있습니다. 하지만 저는 현지 문화에 맞게 러시아 교회와 협력하면 체계적인 전도와 사역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알렉산드르 빠쁘롯스키 목사(노보시비르스크주 나사렛 교회 담임)
"열심히 사역하는 한국인 선교사, 저는 한국인 선교사와 연합하여 사역해 본 적은 없습니다. 하지만 타지키스탄과 러시아에서 그들을 만나본 적이 있습니다. 그들은 러시아 기독교 확산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습니다. 한국인 선교사들은 러시아 개방 이후 용기를 가지고 사역에 뛰어들었습니다. 그리고 이 넓은 대지에서 많은 사역들을 감당했습니다.
저는 이러한 한국인 선교사와의 협력을 원합니다. 현재 러시아인은 이전 소련 연방국에 속해 있었던 많은 무슬림 국가들로 자유롭게 왕래하고 가르칠 수 있기 때문에, 지금 타지키스탄에 선교사를 파송하고 무슬림 국가를 위한 선교사를 양성하려는 전략을 세우고 있습니다. 우리에게는 한국인 선교사의 선교 노하우가 필요합니다. 우리는 한국인 선교사에 대해 열려있고 러시아에 오는 것을 환영합니다."
◈전망
러시아 시베리아 지역 목회자들을 통해, 러시아 개방 이후 한국인 선교사들이 긍정적인 영향을 끼쳤음을 알 수 있었다. 하지만 '한국인 선교사와 그 교회는 현지 교회와 섞이려 하지 않는다', '사고방식이 연합되지 않는다', '복음 전파와 한국의 문화가 함께 심어졌다' 등의 의견도 있었다.
이러한 아쉬움을 느낀 러시아 시베리아 지역 목회자들은 '동반자 선교'를 통해 러시아뿐 아니라 전 세계에서 더 많은 열매를 보기를 원하며 도전해 나가고 있다.
제공 러시아 국제선교협회(리콤, RICOM)
세르게이 선교사(모스크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