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코틀랜드의 목사였던 로버트 맥체인은 22세에 목사 안수를 받았고 7년간 목회를 하다가 29세에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았습니다. 짧은 생애였고, 짧은 목회활동을 했지만, 맥체인 목사는 교회 성도들에게 큰 감명을 준 하나님의 사람이었습니다.
마틴 로이드존스는 그의 저서 <부흥>에서 로버트 맥체인에 대해 다음과 같이 평가했습니다. “그 성자 같은 사람이 주일 아침 강단에 올라서면 그가 말을 꺼내기도 전에 사람들은 그의 얼굴을 보는 것만으로도 흐느끼기 시작했다. 산에서 하나님과 시간을 보냈던 모세처럼 그가 오면 사람들은 그가 하나님과 시간을 보낸 것을 분명히 알았다.” 19세에 예수님을 인생의 구주로 받아들였으니, 그의 신앙 생활은 10년 정도에 불과했습니다. 하지만 로버트 맥체인의 10년 신앙생활은 영적 진수가 무엇인지를 보여준 위대한 삶이었습니다. 역동성이 완전히 배제된 형식적인 신앙생활을 하던 교인들을 거룩하고 경건한 삶으로 이끌었습니다. 자신의 교회가 위치했던 소도시 던디의 성역화를 이루었습니다.
아무리 목사라 하지만 20대의 인생 초년생에 불과한 로버트 맥체인의 뜨거운 영성의 비결은 무엇이었을까요? 다름 아닌 성경읽기였습니다. 그는 성경을 너무도 사랑했습니다. 그가 예수를 믿기로 결심한 그날부터 매일 두 시간은 성경읽기에 시간을 할애했습니다. 성경이 자신의 심장을 도려내고 새롭게 만드는 듯한 체험을 매일 경험했던 것입니다.
하나님은 말씀입니다. 하나님 말씀의 능력은 대단합니다. 하나님은 말씀으로 온 우주만물을 창조하셨습니다. 예수님은 말씀이 육신이 되신 분이십니다. 예수님은 말씀으로 놀라운 권능을 행하셨습니다. 성령님은 성경의 저자이십니다. 그렇기에 성경은 성령님의 깊은 감동이 담겨 있습니다. 성경을 펼치면 천국에서 만나게 될 믿음의 선배들을 미리 만날 수 있습니다. 학문이 결코 전달해 줄 수 없는 원색적인 지혜를 접할 수 있습니다. 영적 세계의 원리를 터득할 수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하나님 나라의 깊은 비밀을 알 수 있게 됩니다. 신앙생활의 기초는 성경입니다. 성경을 모르고서는 신앙생활은 굳건히 세워질 수 없는 것입니다. 동시에 성령님의 역사는 성경으로부터 시작됩니다. 거룩함의 근원은 성경입니다. 성경을 통하지 않고는 거룩함이 형성될 수 없습니다. 하나님의 뜻은 성경에 고스란히 녹아 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하나님의 뜻 찾기에 목말라 합니다. 명확한 하나님의 뜻을 찾고자, 기도에 목숨을 걸기까지 합니다. 아름다운 모습입니다. 그러나 그 기도에 앞서 성경을 읽어야 합니다. 그렇게 갈구했던 하나님의 뜻이 성경 안에 담겨 있었음에도 읽지 않음으로 파악을 못했을 확률이 높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때론 모태신앙인이라고 하면서도 성경에 관한 내용을 모른다고 표현하는 것이 하나도 어색하지 않은 것처럼 보이기도 합니다. “성경을 아직 한 번도 못 읽어 보았습니다”라고 당당히 표현하기도 합니다. 왜 그럴까요? 아마도 신앙의 본질이 성경으로부터 시작한다는 확신이 없기 때문이 아닐까 합니다. 그리스도인이라면 신앙을 통한 인생의 지각변동을 경험해 보고 싶어합니다. 그 인생의 지각변동은 성경 없이 불가능합니다. 성경을 펼쳐야 합니다.
아무리 많이 읽어도 성경읽기에는 ‘충분’이라는 말을 사용할 수 없습니다. 성경을 펼칩시다. 분명 성경속에서 쏟아져 나오는 강력한 힘과 지혜에 놀라게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