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레반은 28일(본국시간) 한국인 인질 19명을 석방키로 하면서 탈레반 죄수 석방요구 철회 등 5개 항에 합의했다고 파지와크 아프간뉴스(Pajhwok Afghan News)가 보도했다.

5가지 합의 조건 중 눈에 띄는 것 중 하나는 한국이 아프간에서 선교 활동을 중지하는 것이다.

탈레반이 5개 합의 조건으로 아프간에서 선교활동을 금지를 넣은 것에 대해 중동 지역 전문가는 하나의 명분 쌓기로 보고 있었다.

이슬람 지역 선교사로 활동 중인 김덕래 선교사는 "탈레반이 5개 합의 중 '선교 금지'를 넣은 것에 대해 탈레반이 같은 이슬람권에서도 비난을 받는 등 궁지에 몰려 있기에 명분 쌓기에 지나지 않는다"며 "탈레반 무장 세력이 합법적인 정부가 아니고 곧 없어질 가능성이 크기에 이번 합의에 대해 앞으로 아프간 선교 길이 열릴 것"이라고 말했다.

또 중동 지역과 이스라엘 선교사인 서병길 선교사는 "이번 사건 이후 아프간 선교사 어렵게 됐기에 아프간 주변 지역에서 사역을 하며 현지인의 선교를 돕는게 좋겠다"며 "탈레반이 '선교 금지'를 합의문에 넣은 것은 자신의 피랍, 살해 행위가 전세계적으로 비난을 받기에 종교적 방향으로 돌려 이슬람 대 기독교 대결 구도를 만드는 것"이라고 해석했다.

이밖에도 탈레반이 '선교 금지'를 합의 조건으로 내세운 것에 대해 선교사와 남가주 목회자는 대체적으로 '납치와 피랍에 대한 비난을 무마하기 위한 명분 쌓기'라는 데 대체적으로 의견을 모았다. 또한 '탈레반이 근본주의자이기에 탈레반 정체성을 지키기 위한 종교적 의미가 내포하고 있다'는 의견도 있었다.

한편 19명 전원 석방 합의에 대해 남가주 교협 회장인 박종대 목사는 이번 19명 전원 석방 합의를 반기며 "납치 당시부터 매주 계속해서 기도회를 이끌어 왔는데 좋은 결과가 나와 다행이다"라며 "하지만 배형규 목사, 심성민 씨의 피살은 너무나 가슴 아픈 일이다"고 밝혔다.

한편 남가주 교협은 19명 전원 석방 뒤, 교협 차원 축하 모임을 계획하고 있다. 또 피랍자 인질이 전원 무사 석방 될 때까지 남가주 교회는 물론 본국 교회와 연대, 인질이 무사히 귀환때까지 긴장을 놓치지 않고 구명 운동을 펼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