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께서 가장 싫어하시는 것이 우상숭배입니다. 그것을 모르는 교회나 성도는 없을 것입니다. 그런데 그렇게 우상숭배를 정죄하는 교회가 자신도 모르게 우상숭배에 빠질 때가 있습니다. 나무나 돌로 만든 형상에 절하는 사람들을 비웃는 교인들도 우상을 숭배할 수 있습니다. 목사나 교회 건물이나 교회 전통이나 소속 교단 등이 우상이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믿는 하나님은 성경의 하나님입니다. 그러나 많은 사람들이 자기가 만든 하나님을 성경의 하나님이라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의 출애급한후 얼마 되지 않아 금송아지를 만들어 섬겼습니다.
그 때에 그들은 할 말이 있었습니다. 우리가 다른 신을 섬기겠다는 것이 아니라, 애굽에서 자신들을 건져낸 하나님을 섬기는 것이라고 생각하고 행했던 것입니다. "아론이 그들의 손에서 금 고리를 받아 부어서 조각칼로 새겨 송아지 형상을 만드니 그들이 말하되 이스라엘아 이는 너희를 애굽 땅에서 인도하여 낸 너희의 신이로다 하는지라.(출 32:4)" 그런데 이런 일은 지금도 너무나 많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교회 안에 그런 사람들이 많습니다. "나는 하나님을 심판 주라고 믿을 수 없다. 나는 하나님을 사랑 많은 아빠로 믿는다. 나는 예수님을 주님이 아니라 친구라고 믿는다."
그러나 랜디 알콘은 "행복"이라는 글에서 성경은 하나님을 심판자, 아버지, 친구, 주님을 다 포함하신 분이라고 계시하고 있습니다. 그 중에 자기에게 마음에 드는 것은 취하고 나머지는 버려도 되는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의 속성 중 하나인 사랑을 취하고, 거룩함은 버리는 사람은 참 하나님을 예배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왜곡된 사랑의 개념을 숭배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예배해야 할 하나님은 사랑과 거룩함, 은혜와 진리, 정의와 긍휼, 진노와 자비, 질투와 행복이 함께 하시는 분이십니다. 예수님은 하나님의 어린 양이나 선한 목자만이 아니라 훨씬 그 이상입니다.
온유하고 긍휼이 풍성하신분이, 강도 같은 장사치들을 성전에서 쫓아내셨고 독선적인 종교 지도자들을 단죄하셨습니다. 그 분이 온유하기만 했다면 십자가에 달리실 일도 없었을 것입니다. 사람들은 그 분이 자기들의 죄를 드러내자 분하여 십자가에 못 박았습니다. 그들이 스스로 하나님을 믿는다는 사람들이었지만 실상은 자기들이 만든 하나님, 우상을 섬겼던 사람들이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사순절을 맞아 성경을 읽으면서 성경의 하나님을 믿는지 진지하게 생각하며 읽어야 합니다. 성경에 나와 있는 하나님을 믿어야지 자기가 만든 하나님을 섬기는 것은 함정이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