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의 주제는 "치유와 회복"을 위한 기도입니다. 이 주제를 다루는 데는 조심스러움이 있습니다. 왜냐하면, 우리가 다른 것은 몰라도 병 고침을 위해서 기도해 보지 않은 분이 없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어떤 분은 기도를 통해 나음을 받았지만, 또 어떤 분은 치유를 받지 못하고 천국으로 가신 분도 있고, 어떤 분은 아직도 긴 시간 기도하며 투병하는 분도 있습니다. 이것이 어떤 분은 기도를 잘 했기 때문에 고침을 받은 것이고, 또는 영적으로 신유의 은사가 있는 분에게 기도를 받아서 나았고, 그렇지 못한 분은 기도가 부족했기 때문이라는 메시지로 변질되지 않을까 하는 염려가 있기 때문입니다.
사도바울에게는 몸에 가시가 있었습니다. 정확하게 무엇인지는 모르지만, 몸에 질병을 가지고 있었다는 것입니다. 그 가시로부터 해방되면 하나님 나라를 위해 더 잘 사역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하며 병 고침을 위해 세 번씩이나 간절하게 기도했습니다. 그냥 세 번의 잠깐 기도가 아니라 생명을 내어놓고 드리는 간절한 기도였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그 병에서 놓임을 받는 것을 허락하지 않으셨습니다. 바울은 그 가시로 인해서 약할 때 강함을 주시는 하나님을 자신의 몸으로 경험한다는 고백을 하였습니다.
우리가 병 고침을 위해 기도하는 것은 하나님의 능력을 우리의 몸 가운데서 경험하기 위함입니다. 그것을 사모하며 간절히 기도하여야 합니다. 그리고 병 고침을 주셨다면 그 몸으로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살아야 합니다. 그러나 간절히 금식하며 기도했음에도 치유를 주시지 않을 때도 있습니다. 그 부분은 하나님의 주권입니다. 기도한 대로 들어주시지는 않았을지라도 하나님의 신실하심을 놓치지는 않는 것이 우리가 이 치유를 위한 기도에서 붙잡아야 하는 마음입니다.
저는 형제가 자신의 치유와 가족과 교우들의 치유를 위해 간절히 기도하는 사람이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그 기도가 모두 응답되어 지기를 진정 바라고 있습니다. 그러나 더 귀한 것은 그리 아니하실지라도 하나님의 주권을 신뢰하는 믿음과 이 땅에서 치유하지 않으신다면 천국으로 데려가셔서 치유하실 것이라는 소망입니다.
그 믿음과 소망을 가지고 이 세상에서 사랑으로 서로를 위해 기도하고 보살피는 형제가 되기를 기도합니다. 그 기도 가운데 하나님은 "치유와 회복의 돌파"를 우리에게 경험하게 하실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