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월 30일 미주성결대학교·카우만신학대학원 신임총장으로 임명된 김석형 목사(뉴욕 롱아일랜드 성결교회)는 오는 8월 26일(주일) 오후 5시, 롱아일랜드 성결교회에서 총장취임 감사예배를 드린다. 이에 본지는 짧게 인터뷰를 진행했다.

한편, 6년간 총장으로 섬겼던 이정근 총장은 명예총장으로 추대됐다. -편집자주-



-신임총장으로 임명되셨는데, 소감을 말씀해주신다면

하나님의 일꾼과 신학자 평신도 지도자 양성이라는 책임을 맡은 것에 대해 하나님께 감사하면서도 두려운 마음이 듭니다. 하나님은 부족한 자를 통해서도 쓰신다는 것을 믿기에 하나님을 믿고 주어진 임무를 시작하고자 합니다. 교단 발전을 위해 쓰임 받는 것에 대해 감사하며, 총장이라는 직책에 대해 맡은 바 책임을 다 하겠습니다.

-학교를 간단히 소개한다면

미주성결대학교·카우만신학대학원은 LA에 본교가 있는 성결 교단 신학교로 목회자 양성에 초점을 두고 있습니다.

원래 LA와 뉴욕, 상파올로 등에 있던 흩어져 있던 학교가 총회차원에서 힘을 모으기 위해 하나로 합하며, LA는 본교로 뉴욕은 분교로 가고 있습니다.

미주성결대학교의 신학석사 과정 졸업자는 총회가 실시하는 목사고시를 거쳐 총회에서 안수받아 미주와 한국을 포함하여 전 세계에서 사역할 수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기타 과정 졸업자는 해외 선교사로 또는 각 지교회에서 교회학교 교사로, 평신도 사역자로 봉사할 수 있습니다.

또한 본 대학교는 한국 서울신학대학교의 전직 교수들과 국내외의 우수한 교수진을 확보하여 영어와 한국어를 병행하여 강의하고 있습니다.

-신임총장으로 계획이 있다면

총장으로 부임하며 크게 2가지 부분에 대한 계획을 가지고 있습니다.

우선 교회와 선교지를 네트워크함으로 선교정보를 나누도록 하겠습니다. 교단에서 선교위원장으로 일하며, 선교사들을 많이 접했기에 그들의 요구가 무엇인지도 듣는 기회가 많았습니다.

또 개 교회들은 선교열정은 많은데, 선교지에 대한 정확하고 확실한 정보를 듣기도 쉽지 않고,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는 경우가 많더군요. 이에 대학을 통해 교회가 원하는 선교정보를 제공하며 선교지에서 요구되는 훈련들을 시키려고 합니다. 뿐만 아니라 선교사 재교육도 진행될 것입니다.

이번 아프간 사태에서 문화와 환경에 대한 정보가 더 있었으면, 피할 수 있었을텐데 하는 아쉬움이 드는 것은 사실입니다. 교회와 선교지를 연결하는 체계를 구체적으로 만들고 싶습니다. 서로 네트워킹되면 많은 도움이 될 것입니다.

두번째로 보통 한인신학교는 1세 중심이고 2세들이 없습니다. 이에 2세들을 위해 본교와 미국 신학교를 연결시켜 2세들이 공부할 수 있는 장을 만들어줄 방침입니다. 2세 사역자 양성이 한인교회들에 매우 중요한 과제인데, 2세들이 본교를 다니며 미국 신학교에서 몇 과목들을 이수할 수 있도록 할 계획입니다. 물론 한인신학교도 영어로 자유롭게 강의하는 교수들을 더 늘려서 브릿지가 형성되도록 해야 합니다. 이는 모든 한인신학교가 해야 할 것입니다.

한인신학교의 교육의 질적인 부분에서 문제가 많이 제기되는데, 이는 양산에만 초점을 맞췄기 때문입니다. 조급한 마음으로 학생들을 양육하면 안됩니다. 그들이 신학교에서 충실히 공부할 수 있도록 환경을 만들어줘야 합니다. 이에 본교는 철두철미하게 학사운영을 하고 있습니다.

한국에 비해 이민사회에서의 교육사업이 환경적으로 열악하지만, 신학교 운영은 영성있는 하나님의 사람을 만들겠다는 비전이 있기에 장기적으로 투자하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일꾼을 만들겠다는, 신실하게 교육시키겠다는 의지가 필요한 일이지요.

-조금 다른 질문이긴 합니다. 한국은 기성과 예성 교단이 통합 논의가 활발했는데, 미주에서는 어땠나요?

한국내에 기성과 예성의 통합 논의가 진행됐지만, 결국 하나되지 못하고 끝나 아쉽습니다. 미국은 그것과 상관없이 하나되면 좋겠습니다. 다른 교단들도 서로 협조하며 가고 있는데, 같은 신학적 배경을 가진 교단들이 따로 갈 필요는 없습니다. 미국이라는 나라 자체가 Unite 아닙니까?

몇 해전에 예성 교단이 따로 만들어졌긴 하지만, 기독교미주성결교회에 예성 출신 목사님들도 많습니다. 미국은 예성 기성이 하나돼 미주성결교로 가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게다가 저희가 미국의 교단들과 자매를 맺은 게 없기 때문에, 더욱 하나되어 가는 게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