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자가 속한 미국 남침례회(SBC, Southern Baptist Convention)는 미국과 세계에서 가장 큰 개신교단이며 선교지향적인 교단이다. 특히 남침례회는 약 1,000명의 한인 선교사들을 아시아 지역과 기타 지역에 파송했다고 전하고 있다. 남침례회의 북미선교부는 영어권을 포함하여 다문화 교회 개척자와 후원자를 대상으로 하는 훈련 등을 오래 전부터 실시해 오고 있다. 이 다문화 사역의 성경적 근거는 바로 마태복음 28:18-20다. 우리는 이것을 지상명령(The Great Commission)이라고 부른다.
다문화, 다민족 교회 개척 사역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두 가지 선교학 이론을 이해해야 하는데 그 첫 번째가 동형 집단 원리이다. 동형 집단 원리는 같은 언어나 문화 등 동일한 요소들로 인해 그 집단이 형성된다고 보며, 같은 문화와 언어 그리고 같은 민족의 배경을 지닌 회중들이 모일 때가 다른 회중들이 모일 때보다 이해와 비전의 공유 등이 용이하기 때문에 그 교회가 더 잘 성장한다고 주장하는 것이다.
두 번째는 다문화주의이다. 다문화주의는 동형 집단 원리와는 상반된 견해이다. 다문화주의는 그 이름에서 우리가 예상하는 것처럼 오히려 교회의 회중이 다양한 언어와 문화로 어우러질 때 더 성장하게 된다는 이론이다. 즉, 다문화주의는 오히려 교회의 구성원들이 다양한 언어와 문화로 어우러지게 되면 그 그룹은 더욱 관계가 강화되고, 다양한 문화 요소들에 의해 서로 간의 의사소통이 더 잘 이뤄진다는 주장이다.
남침례회는 각 종족과 언어별로 독립적인 교회를 구성하는 소수민족들이 함께 교회를 세우는 동형 집단 원리에 입각해 다문화 사역, 다문화 선교 정책을 펼치고 있다. 이 전략에 따라 소수민족들을 위한 사역은 소수민족 교회 개척 전략, 소수민족 교회성장 발전 전략, 소수민족 목회지도력 발전 전략, 소수민족 연계 전략 그리고 끝으로 소수민족을 통한 세계복음화 전략 등으로 나눠진다.
성경은 분명 복음의 대상이 모든 민족들, 모든 사람들이라고 정의하고 있다. 그리고 그들에게 복음을 전하는 것이 교회에게 주어진 하나님의 명령이며 계획과 목적이라는 사실을 말하고 있다. 우리는 이와 같은 생각을 가지고 더욱 하나님 나라를 확장하는 데 충성을 다해야 함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