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 주 쥬빌리통일(연합)구국 기도회는 지난 14일, 북한에 2년 6개월 동안 억류됐다 풀려난 임현수 목사를 강사로 제 16차 통일 구국 기도회를 개최했다.
시애틀 형제교회(담임 권 준 목사)에서 열린 기도회에서 임현수 목사는 "무조건 감사"(다니엘 6:10)라는 제목으로 설교하면서 감사할 수 없는 상황일지라도 감사할 수 있는 신앙의 사람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자신은 도무지 이 자리에 설 수 있는 자격이 없는 사람인데 단지 북한에서 고생했다는 이유로 서게 됐다"며 "절체절명의 위기의 순간일지라도 하나님께 감사로 기도한 다니엘과 같이 우리도 하나님만을 의지하며 감사하자"고 전했다.
임 목사는 북한에 억류되었을 때와 지금의 상황을 비교하면 자유롭게 예배할 수 있고, 찬송할 수 있는 것, 자유롭게 말할 수 있고, 자유롭게 왕래할 수 있는 것 등이 감사하다고 밝혔다. 또한 북한에 억류됐을 당시 가장 힘들었던 것으로 혼자 밥을 먹는 것, 혼자 예배 드렸던 것을 꼽으며 성도 간, 교제의 중요성에 대해서도 강조했다.
"북한에 억류되었을 때, 혼자 130번의 주일예배를 드렸고 하루에 7시간에서 8시간 동안 예배를 드리기도 했습니다. 혼자 예배하는 동안 성도들과 함께 예배하고 교제하는 것이 얼마나 큰 복인지 깨닫게 됐습니다. 지금 우리가 하나님께로 부터 받은 은혜는 정말 크고 감사한 것입니다. 매 순간 주시는 하나님의 은혜를 기억하며 감사하는 삶을 살아야겠습니다."
이어 임 목사는 "우리의 예배가 인색해지고 너무 형식적인 것이 되지는 않았는지, 우리가 너무 분주하게 사는 것은 아닌지 한번 쯤은 짚고 넘어가야 한다"며 풍족한 생활을 누리지만 진정성이 사라진 예배에 경종을 울렸다.
"저도 북한에 억류되기 전, 캐나다 토론토에서 교회 사역을 할 때, 매우 분주하게 다니며, 행정적으로 일했습니다. 사람 관계 중심으로 일하다 보니 정말 목사가 해야 할 성경을 읽는 것과 기도하는 일에 소홀했었습니다. 그러나 북한에 억류되면서 오히려 성경을 많이 읽게 되고, 찬송을 많이 부르게 되고, 성도는 온전한 인내를 통하여 믿음이 성숙된다는 사실도 알게 됐습니다."
임 목사는 "석방 후 평상시 보이지 않던 것에 대하여도 감사가 많아졌다"며 "성도의 신앙 요소는 감사와 기쁨과 기도며, 감사를 통해 하나님을 바르게 섬길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오늘날 교회와 성도가 소명을 다시 회복하고, 다시 주님의 부르심의 자리로 돌아서야 한다"며 "빛과 소금의 역할을 감당하고, 교회가 하나됨으로 복음사역에 전력질주 하는 길만이 우리가 살 길"이라고 강조했다.
설교에 이어진 기도회는 회개기도와 긍휼기도, 통일을 위한 연합 기도회로 진행됐으며 이를 위해 김성수 목사(시애틀지구촌교회), 권오국 목사(안디옥 장로교회 담임) 이형석 목사(타코마중앙장로교회 담임) 권상길 목사(타코마 삼일교회 담임)가 각 기도제목을 놓고 기도회를 인도했다. 제 16차 워싱턴주 쥬빌리 통일국국(연합)기도회는 연합기도에 이어 이상진 장로의 헌금기도, 황선규 목사의 축도로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