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월초 대서특필 돼 50여명 이상 사상자를 만든 미네소타 주 일명 미국 판 성수대교 사건을 기억하실 것입니다. 사건 당일 구조 작업을 보여주며 상상 할 수 없는 사건이 어떻게 발생했는지 모르겠다는 식의 뉴스 보도가 됐습니다. 그런데 다음날 다리 붕괴는 이미 수년전부터 사고가 예고됐다는 뉴스를 접하면서 많은 생각이 교차했습니다. 다리나 건물은 올바른 기초공사와 좋은 자제, 시의적절한 보수가 안전한 다리를 위한 절대적인 요소이듯 행복한 결혼생활도 이와 마찬가지입니다.

보통 핑크빛 사랑, 행복을 그리며 결혼식장에 들어가는 신랑 신부들. 그 어느 누구하나 아픈 이혼을 생각하는 신혼부부는 단 한 쌍도 없다고 합니다. 그런데 워싱턴 주립대학 연구팀에 의하면 부부 언행을 5분만 관찰해도 앞으로 행복한 결혼생활을 유지할 지, 이혼할 지 평균 91%를 예측할 수 있다고 합니다. 이런 예측은 단순히 직관적인 것이 아니라, 오랫동안 축척해온 과학적인 데이터에 의한 것이라고 하니 놀라지 않을 수 없습니다. 또 결혼 후 40년 동안 미국 부부 중 61%가 이혼을 한다고 합니다. 그 이혼 절반은 결혼 7년 이내에, 재혼 경우는 초혼보다 이혼율이 10% 높다는 연구결과도 있습니다.

그리고 이혼율이 육체적, 정신적 고통까지 영향을 미치기 쉽습니다. 이런 경우를 보면 고혈압, 심장병이 발생하기 쉽고, 정신적 억압으로 인한 우울증, 자살기도, 폭력행위, 정신 이상, 살인, 약물 중독 등이 나타난다고 합니다. 그러나 미시건 대학 연구에 의하면 행복한 결혼 생활을 하는 부부는 약 35% 병에 걸릴 확률이 낮으며, 수명이 4년 연장 된다고 합니다. 행복한 결혼 생활을 하는 부부는 위에서 말한 증상이 발생할 확률이 훨씬 낮은데, 그 이유가 배우자가 상대방 건강상태에 관심을 기울이고, 정기적인 검진을 받게 하고, 영양가 있는 식사를 하도록 배려하기 때문이라고 연구가는 말합니다.

또한 행복한 결혼 생활이 면역 시스템 능력을 높여 준다는 증거를 찾기도 했습니다. 면역과 관계있는 백혈구 방응을 조사했더니 행복한 부부 백혈구가 외부로부터 공격을 받았을 때, 증식을 잘 해 면역 시스템을 강화 시킨다는 것입니다.

한편 저의 막내딸이 얼마 전 이태리 파스타를 점심으로 요리해 줬는데 그동안 먹어본 여느 음식 못지않게 엄청 맛있었습니다. 그래서 어떻게 이렇게 맛있게 만들 수 있었냐고 물어보니까 틈틈이 TV FOOD CHANEL을 보며 배웠다고 합니다. 저는 이런 딸의 모습을 보면서 좋은 가르침과 배움, 아빠를 위한 따뜻한 사랑의 마음이 곁들여졌을 때 훌륭한 음식이 만들어진다는 것을 새삼스럽게 깨닫게 됐습니다.

저희 아이가 어렸을 적 타던 세발자전거가 있었습니다. 세 개의 바퀴는 있어도 없어도 되는 선택이 아닌 꼭 있어야만 자전거가 제 역할을 하게 됩니다. 이렇듯 아름답고 풍성한 열매가 열리는 결혼생활에는 반드시 ‘3원리’라는 기초석이 반드시 필요하며, 이에 대한 가르침과 배움이 있어야 합니다. 그것은 1. 조화(Compatibility) 2. 대화(Communication) 3. 헌신(Commitment/Companionship)입니다.

우리에게 한 번 주어진 인생, 무엇보다 중요한 결혼생활!
혼숫감, 신혼여행, 축하 케이크, 사진 촬영 등 결혼식을 위한 준비도 있어야겠지만, 그러나 가장 중요한 결혼 준비는 ‘3원리’에 대한 배움이 선행돼야 합니다.
(다음호에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