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서 탈레반 강경론 대두

최근 들어 아프가니스탄에서 독일인들이 잇따라 테러로 희생되거나 납치되자 독일 내에서 반감이 증폭되면서 탈레반에 대한 응징론이 제기되고 있다. 물론 정부도 부담을 안을 수 밖에 없다. 이달 초 실시된 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독일인의 64%가 독일군 철수를 요구하고 있다. 이는 두달 전에 비해 10% 포인트 증가한 것이다.

나토 주도의 다국적군에 참여하고 있는 아프간 주둔 독일군은 대부분 아프간 보안군을 교육하는 데 투입돼 있고 탈레반 거점 파악을 위해 정찰기 6대도 가동하고 있다. 100명 정도는 미군 지휘하의 대테러작전(OEF)에 가세하고 있으나 현재는 실전에 배치돼 있지 않다. 프란츠 요제프 융 국방장관은 최근 빌트지와의 인터뷰에서 "테러리스트들의 기만적 공격을 통해 그 어떤 성공을 거둘 수 있도록 허용해선 안된다"면서 독일군의 역할 확대를 주장하고 있다.

독일 외무부의 고위 인사는 나아가 나토가 지금 수준 정도의 병력만 유지해 달라고 요청하고 있음에도 불구, 아프간에서 독일군의 역할을 강화해야 한다는 의견이의회 내에서 갈수록 힘을 얻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지난 15일 폭탄 테러로 독일 보안군 3명이 희생당한 사례를 들면서 "독일이 또 다른 공격 가능성에 대해 방심해선 안된다는 정치적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다"고 말했다.

독일군이 아프간에 주둔한 지난 5년간 군인 25명, 경찰 3명, 민간인 4명이 희생당했으며 최근에는 납치와 테러로 인한 사망이 급증하고 있다. 독일 정부가 탈레반에 맞서 결의를 다지며 아프간 주둔 독일군을 증파하는 방안까지 모색하고 있는 것이다.


/자료출처 매일 선교소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