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1일 이후 5일만에 재개된 본국정부와 탈레반 대면협상 이후 탈레반 대변인을 자처하는 카리 유수프 아마디는 "한국측과 탈레반의 대면 협상에서 별다른 성과가 없었다"고 말했다. 그는 16일 당초 예상시간인 10시보다 5시간 늦은 오후 3시(한국시간 오후 7시 30분, 미주시간 16일 03시 30분)에 가즈니주 적신월사에서 협상을 시작했으나 큰 성과는 없었다고 전해졌다. 이어 그는 18일 오전에 협상이 재개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아마디는 협상 내용에 대해 "우리는 한국측에 탈레반 수감자 석방을 요구했으나 한국 정부측은 '우리는 석방 권한이 없다'고 주장해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고 밝혔다. 또한 양측 중개인 역할을 하는 부족 원로 하지 자히르씨는 "탈레반은 한국 정부측에 8명이 아니더라도 석방을 원하는 인질 수를 제시해 달라면서 같은 수의 수감자 석방을 요구했다"고 말했다. 자히르씨는 "한국 측이 탈레반 석방 요구안을 아프간 정부와 한국 정부에 전달하기 위해 하루 시간을 달라고 요청했고 이 때문에 다음 대면협상은 18일 열릴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지난 13일 석방된 김경자씨와 김지나씨는 17일(한국시간) 고국땅을 밟을 것으로 전해졌다. 그들은 인천공항에 입국, 가족들과 만나 병원에서 건강검진을 받을 예정이다. 나머지 19명 인질의 가족은 자녀의 안전한 석방을 위해 이슬람권 주한 대사관을 방문하는 등 다방면 시도를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