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세계와 우리 주변의 가난하고 굶주린 이웃들을 섬겨온 한국국제기아대책기구(회장 윤남중)가 기독교 세계관에 관한 책 「모래에서 펜티엄 칩까지」를 펴냈다.

이 책은 ‘모래’로 상징되는 제3세계 뿐만 아니라 ‘펜티엄 칩’을 사용하는 선진국 등 모든 나라에서 기독교 세계관이 인간의 삶에 얼마나 크게 변화를 줄 수 있는 지를 탐구하며, 우리가 올바른 기독교 세계관을 가져야 함을 역설하고 있다.

한국의 고도 경제성장과 교회의 양적 팽창 그 이면에는 독버섯처럼 번지는 세속주의, 기독교 정체성의 위기 등이 깔려 있다. 서구에 비해 기독교 역사가 짧고 유교, 불교, 정령 숭배 등 전통 종교들의 영향을 강하게 받고 있는 한국 기독교의 이원론적 사고의 밑바탕에는 기독교 세계관의 부재가 자리잡고 있다.

기아대책은 이 책의 머리말에서 “바라기는 이 책이 21세기 한국교회를 이끌어갈 여러분에게 새로운 비전을 심어주고, 한 동안 잊고 있던 우리의 지상명령을 다시 한 번 상기시켜주는 한 권의 책이 되었으면 하는 것”이라며 “감성적인 신앙에서 이성과 감성이 조화를 이룬 신앙으로, 생활 속에서 실천하고 섬기는 그리스도의 모습이 여러분에게 발견될 수 있기를 기도한다”고 말하고 있다.

저자인 대로우 밀러(국제기아대책기구 훈련담당 부총재)는 “이 책을 쓰게 된 것은 우리의 모든 삶이 ‘의식적으로 생각하는 기독교인’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이 간절했기 때문”이라며 “우리들 대부분은 굶주리고 가난한 이들을 돕는 데 있어 의식적으로 생각하는 기독교인들이 되지 못해 왔다. 우리의 생각은 무의식적으로 우리가 향유하고 있는 문화에 의해 채색되어 왔다. 특히 서구 문화에서 이러한 생각은 세속적이고 물질적인 것의 숭배로 나타나고 있다”고 전한다.

대로우 밀러 지음|국제개발원|286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