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레반에 납치돼 구사일생으로 13일 김경자, 김지나 씨가 풀려나면서 나머지 인질의 무사귀환에 대한 희망이 커지고 있다.

지난달 19일 탈레반은 아프간에서 봉사 활동을 하던 한국인 23명을 납치한 후, 탈레반은 줄곧 한국인 인질과 탈레반 수감자를 맞교환 요구해 왔다.

급기야 배형규 목사와 심성민 씨가 피살됨으로 탈레반과 협상 분위기는 싸늘해지는 것은 물론 탈레반에 억류된 21명 인질의 생사가 불투명했다.

하지만 이번에 2명이 풀려남에 따라 다시 희망적으로 변해가고 있다.

본국 정부는 현재 19명 남은 피랍자의 조기 석방을 위해 탈레반과 대면 접촉과 이슬람 국가에게 적극적인 협력을 요청하고 있다.

또 조만간 본국 정부는 탈레반과 인질 협상을 재개할 것으로 보이며 협상 방식은 직접 대면 혹은 전화로 이뤄질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물론 탈레반 역시 '맞교환'요구를 쉽사리 철회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여성 2명 석방이 성사된 후 탈레반 대변인 격인 아마디는 "탈레반 지도부가 진정성을 보이기 위해 인질을 석방했다"고 언급했고 피랍을 주도한 지역 사령관인 압둘라도 "공은 이제 한국 쪽에 넘어갔다. 수감자 석방을 성사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본국 정부는 탈레반에 수감자 석방 권한이 없음을 납득 시키며, 대신 아프간에 병원 등 의료시설을 지어 주거나 재건사업을 돕겠다는 방안을 제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 지고 있다.

한편 일각에서는 이번 2명 석방에서 '반월신사'가 큰 역할을 한 것처럼 본국 정부가 '적신월사'를 비롯한 비정부 기구의 적극적인 중재를 요청하고, 그들과 연합, 공동으로 협상에 나서야 한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