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제국주의로부터 광복된 지 올해로 62년째를 맞는다. 광복은 우리나라 국민으로써 잃은 나라를 되찾은 기쁜 날인 동시에 하늘 시민인 그리스도인으로써 예배의 자유를 되찾은 날이기도 하다.

이에 그리스도인으로써 십계명의 제 2계명인 '우상을 섬기지 말라' 는 계명을 지키기 위한 선조들의 피와 희생이 있었음을 제 62회 광복 기념일을 앞두고 다시한번 상기하기 원한다.

일제시대 순교자의 대표적 인물로는 고 주기철(朱基徹) 목사가 꼽힌다. 주 목사는 평양 산정현 교회에 부임(1936)한 지 2년이 채 안되어 신사참배를 거부한 혐의로 투옥됐다. 이로 인해 그는 1938년부터 1944년 마지막 순교를 할 때까지 모두 5차례 총 5년 4개월 간의 투옥생활을 하게 된다. 또한, 옥중에서 몽둥이 찜질, 채찍질, 쇠못 밟기, 거꾸로 매달아 코에 고추가루 뿌리기, 발바닥 때리기 등 상상도 할 수 없는 갖은 고문을 당하면서도 끝내 신앙적 변심을 하지않았다. 그는 7년간의 구속과 석방을 거듭하며 안질, 폐병, 심장병들을 앓았지만, 옥중에서도 성경을 묵상하며 감사찬양을 드린 것으로 알려진다.

마지막 5번째로 구속돼 갇히기 직전 약 20여명 남짓의 산정현 교회 교인들이 모인 가운데 드린 자택 예배에서 그는 마지막 설교를 남긴다. 설교에서 그는"우리 주님 날 위해 십자가 고초 당하시고 십자가 지고 돌아가셨는 데 나 어찌 죽음이 무섭다고 주님을 모른 채 하리이까."라는 말을 남겼다.

투옥된 이후 취조와 고문을 심하게 당하던 그는 몸이 약해지고 1944년 4월 13일 결국 옥중 순교를 하게 된다.

그가 죽고 그 후로도 우상숭배를 거부한 많은 순교자들이 있었으나 죽음과 핍박도 하나님의 역사는 막지 못했다.

광복 후에 알려진 일이지만, 일본은 8월 18일에 민족과 교회의 지도자들을 무수히 죽일 계획을 세우고 있었으나 8월 15일 우리나라가 해방됨으로 해서 무산된 일이 있었다고 한다. 순교자의 피와 희생이 헛되지 않았다는 것을 증명해 주는 한 일화가 아닐까 여겨지는 대목이다.


-예수님을 사랑한 주기철 목사(CTS 영상 자료-http://cafe.naver.com/sorkorea.cafe?iframe_url=/ArticleRead.nhn%3Farticleid=218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