윌로우크릭교회에서 해마다 제공하는 리더십세미나가 지난 9일(목)부터 11일(토)까지 3일 동안 진행됐다. 올해는 116개 교회가 동시위성중계를 실시했다. 한인교회로는 유일하게 뉴저지 초대교회에서 동시위성중계를 했다.

지난 해 뉴저지 초대교회에서 위성중계로 진행된 리더십세미나에는 뉴욕뉴저지 일원에서 약 200여명의 목회자들이 참여했다. 올해에도 약 200여명이 참여했지만 분위기는 사뭇 달랐다. 지난해에는 대부분 1세목회자들이 참여했지만 올해에는 1.5세, 2세 목회자들의 참여도가 훨씬 높아졌기 때문이다. 세미나 관계자에 의하면 올해 참여한 1.5세, 2세 목회자들은 전체 참여자의 50% 정도를 차지했으며, 이 중 70%는 뉴저지, 30%는 뉴욕에서 참여했다. 해가 갈수록 1.5세와 2세 목회자들의 참여율은 더욱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뉴저지 초대교회 담임 이재훈 목사는 “윌로우크릭교회에서 해마다 열리는 이 리더십서밋은 1.5세 2세에 더 잘 맞는 것 같다. 1세들에게는 문화적으로 안 맞는 부분이 있을 수 있다. 미주에 사는 한인 2세들도 ‘진짜 미국문화’를 경험하지 못하고 간과하는 경우가 많다.”고 전했다.

이어 이 목사는 “다음세대 중 리더들이 나오려면 우선 미국문화에 대해 건강하게 비판할 수 있어야 한다. 서구 문화 속에는 지나친 개인주의가 있다. 개인의 인권을 중요시하는 것과 개인주의는 엄연히 다른 것이다. 이를 잘 구별할 수 있어야 한다. 미국문화를 건강하게 비판함으로써 그 단점을 잘 극복해야 한다. 보통 미국문화라고 하면 개인주의적인 것만 생각하는데, 미국문화에도 집단성이 있고, 공동체적인 면이 있다. 이런 세미나가 그렇다.”며 세미나에 참여한 이들이 기존의 인식을 바꾸고 많은 것들을 얻어가길 기대했다.

세미나에는 지난해에 참여한 이들이 상당수 있었다. 이들은 ‘먼저는 강사가 좋다. 다들 쉽게 접할 수 없는 뛰어난 사람들이다. 배울 것이 많다. 시카고까지 가려면 경비도 많이 들고 시간내기도 쉽지 않다.’ 등을 참석이유로 꼽았다. 특히 이번 세미나에서는 EM 사역자들에 한해서는 대폭적인 지원도 아끼지 않았다.

세미나에 참석한 뉴욕한인중앙교회 이하일(David) 목사는 “보통 한인 1세 리더들은 모세형이다. 담임 목사에게 모든 것이 집중되어 있다. ‘나를 따르라’ 이런 식이다. 물론 좋은 점도 있지만 2세들에게는 잘 먹히지 않는다. 보통 어떤 일을 추진할 때 과정을 잘 설명하지 않는다. 그런데 그 과정을 중요시하고 리더들과 함께 해 나가는 팀사역의 중요성이 부각되는 요즘에 이런 리더십세미나가 적격이라고 생각한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이번 세미나의 전체적인 진행을 맡은 다니엘 김 목사는 “우리(EM 목회자들)는 서로 도움이 필요하다. 2세들 사역을 위해서 우리가 서로 연합하고 협력해야 한다. 지금이 서로 연결될 수 있는 완벽한 시간인 것 같다. 세미나 통해서 2세 리더들이 많이 성장하길 바란다. 결국 한인교회의 미래는 건강한 2세 사역자들이 많이 배출될수록 밝아진다고 생각한다. 더 많은 협력과 비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뉴저지 초대교회는 앞으로도 매년 위성중계를 제공할 예정이어서 2세 목회자들의 네트웍이 자연스럽게 형성될 전망이다. 현재 뉴저지 지역에서는 2세 사역자들 네트웍이 꾸준히 성장하고 있는 반면에 뉴욕지역은 아직 시작도 안되고 있어 많은 목회자들이 반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