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뉴욕타임즈의 니콜라스 크리스토프(Nicolas Kristof) 칼럼니스트가 작가로 활동 중인 뉴욕 리디머장로교회의 티모시 켈러(Timothy Keller) 목사와 기독교적인 내용을 주제로 대담을 가졌다고 미국 크리스천포스트가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대담은 크리스토프가 예수님의 동정녀 탄생과 부활에 관해 질문하고, 팀 켈러 목사가 이에 답변하는 형식으로 진행됐다.
크리스토프는 먼저 "예수 그리스도의 성령 잉태와 부활이 기독교의 핵심인가?"라고 물었다.
이에 팀 켈러 목사는 "무언가 몸과 마음에 필수적인 요소를 제거하려고 할 경우, 전체를 불안정하게 만들지 않고서는 불가능하다"면서 "종교는 내가 원하는 바대로 존재할 수 없다. 만약 내가 그린피스(국제 환경보호단체) 이사회 소속이면서 외부에 나가 '기후 변화는 가짜였다'고 말한다면, 사임 요구를 받게 될 것"이라고 답했다.
두 번째로 크리스토프는 "예수의 삶의 초기와 관련해 마태복음이나 갈라디아서에는 성령 잉태에 대한 언급이 없다. 누가복음의 경우, 성령 잉태와 관련된 내용이 종류가 다른 그리스어로 기록돼 있으며, 아마 나중에 추가된 것일 수 있다. 이에 대한 의심의 여지가 없는가?"라고 질문했다.
켈러 목사는 "예수님의 이야기가 '단순한 전설'은 아니다. 요한복음에 나타난 예수님의 탄생을 살핀 프랑스 철학자 뤼크 페리는 '복음서는 전 우주를 이끄는 힘이 비인격적인 우주적 원리일 뿐 아니라 우리가 알 수 있고, 사랑할 수 있는 실질적 인격이었음을 가르쳐준다'고 말했다"고 답했다.
세번째로 크리스토프는 "부활을 반드시 문자적으로 받아들여야 하는가?"라고 질문했다.
이에 대해 켈러 목사는 "예수님의 가르침은 사역의 요점이 아니었다. 그분은 대속의 죽음과 부활을 통해 사람들을 구원하기 위해 오셨다. 그렇기 때문에 그분의 중요한 윤리적 가르침은 이같은 역사적 교리와 함께 볼 때에만 진정한 의미가 있다. 부활이 진짜 실체라면, 예수님께서 '가난한 자들과 온유한 자들이 이 땅을 차지할 것'(마 5:5)이라고 하신 말씀과 바울 사도가 '부활이 없다면 기독교가 소용이 없다'고 하신 말씀(고전 15:19)을 설명할 수 있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크리스토프는 "왜 마리아와 예수 그리스도의 제자들은 부활 이후 그분을 바로 알아보지 못했을까? 나처럼 부활을 의심하는 기독교인들은 예수의 제자들인가? 세속적인 기독교인인가? 부활을 의심하면서 기독교인이 될 수 있나?"라고 물었다.
이에 켈러 목사는 결론을 단정하지 않고 "일반적으로 당신이 부활을 비롯해 사도신경에 나타난 기본적인 신념들을 받아들일 수 없다면, 당신은 경계선 밖에 있다고 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