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은 세상을 살아가면서 많은 체험을 합니다. 사랑하는 부모님으로 말미암은 좋은 체험, 스승으로부터 경험한 고된 훈련의 체험, 그리고 군대에서 사망의 음침한 골짜기를 지나가는 무서운 체험도 있습니다. 정든 사람과 이별하는 괴로운 체험도 있고, 결혼을 통하여 행복한 가정을 누리게 되는 복된 체험도 있습니다.
종종 사람들은 결핍과 상처를 심각하게 체험하므로, 거기서 벗어나오려 노력합니다. 만나는 친구, 사귀는 사람을 통하여, 혹은 상담자나 배우자를 통하여, 상처 난 것을 보상하고 대신 채우려는 노력을 하게 됩니다. 어떤 사람은 피조물로부터 위로를 얻으려는 것이 부질없이 보여, 차라리 하늘의 은총을 구하려고 종교에 귀의하기도 합니다.
종종 신기루와도 같고 부작용도 많은 물질로 상처를 보상하려는 시도를 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술로 슬픔과 괴로움의 문제를 잠시 해결하려고 하다가, 중독의 부작용을 체험하는 사람이 많습니다. 종종 마약이나 쾌락을 좇는 것으로 대안을 삼는 사람도 있지만, 그것 역시 궁극적인 해결책이 아닙니다. 몸과 영혼의 피폐함을 열매로 거두며, 타인에게 누를 끼치는 폐인이 되는 것을 우리는 해결책으로 제시할 수 없습니다.
사도 요한은 죽음보다 더 괴로운 체험을 한 사람입니다. 그는 도미티안 황제의 핍박을 온몸으로 받은 사람입니다. 요한은 “하나님의 말씀과 예수를 증언함”(계 1:9)으로 밧모섬(Patmos)에 유배되어, 거기서 고난의 떡과 괴로움의 물을 마셨습니다. 그런데 그는 고난을 모두 극복하고도 남음이 있는 체험, 곧 궁극적인 즐거움의 체험을 하였습니다. 이것은 “예수 임재의 체험”입니다. 그는 밧모섬까지 심방(尋訪, visiting)오신 예수님을 만났습니다. 에게해(Aegean Sea)의 외로운 섬에 유배된 잊혀질만한 한 사람 요한 사도에게 예수님은 직접 찾아오셔서 자신의 사랑과 능력을 전합니다.
예수 체험은 궁극적인 체험입니다. 예수 체험은 4차원, 5차원을 뛰어넘는 절대 차원의 체험입니다. 예수 체험은 세상의 창조주를 체험하는 것입니다. 예수 체험은 세상의 심판주의 체험입니다. 예수 체험은 사랑 체험입니다. 예수 체험은 최고 능력과 권위의 체험입니다. 믿는 자에게 예수 체험은 기쁨의 체험이요, 위로와 치유의 체험입니다. 그것은 왕의 체험이요, 영원의 체험입니다. 그것은 생명 체험이요, 극락의 하나님 체험이요, 죄에 대한 죽음의 체험입니다. 그것은 자아에 대한 포기의 체험이요, 하나님에 대한 헌신의 체험이요, 그 자체로 최고의 만족 체험입니다. 그것은 살아있는 말씀의 체험이요, 지혜와 총명의 체험입니다.
예수 체험은 결연히 세상을 상대화시키는 절대 체험이요. 예수 체험은 하나님 이외의 다른 모든 존재를 내려놓게 만드는 충성 결단의 체험이요. 예수 체험은 새로운 인생을 살게 만드는 헌신의 체험입니다. 예수 체험은 그러므로 우리에게 새로운 인생의 지침을 제공하는 창조적 계기의 체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