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박해받는 기독교인들에 대한 소식을 알리고 이들을 돕고 있는 비영리 사역단체 '순교자의소리'(Voice of the Martyrs)가 지난 1일(이하 현지시각)부터 '나는 N입니다'(I Am N)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캠페인은 박해받는 이들을 위한 24시간 기도와 함께 시작됐다. 각종 소셜미디어는 전 세계에서 고통받고 있는 이들의 사진들을 공유하며 이를 전격적으로 알리기 시작했다.
이 모든 노력의 목적은 전 세계 시민들에게 기독교 박해가 단순히 '저 멀리서' 일어나고 있는 일이 아님을 알게 하고, 실제로 고통받는 이들의 이름과 얼굴을 대하면서 고통에 동참하도록 하는 데 있다.
순교자의소리 제이슨 피터스(Jason Peters) 부회장은 이날 미국 크리스천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기독교인들이 전 세계 형제자매들에 대해 알게 된다면, 이들을 통해서 영감을 얻어 이들 편에 서게 될 것"이라며 "우리는 그들의 목소리"라고 했다.
피터스 부회장은 박해받는 기독교인들을 만나 그들의 이야기를 들으며 가능한 모든 도움을 제공하기 위해 전 세계를 다니고 있다. 그는 고통받는 이들을 직접 마주하는 것만이 그들에 대한 연대와 긍휼을 깊어지게 하며, 그리스도를 따르는 이들은 모두 한 몸임을 일깨워 준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
그는 "한 손가락이 상처를 입으면 몸 전체가 고통을 느낀다"면서 "만약 여러분이 그리스도의 제자라면 나의 형제다. 우리가 서로를 아는지 모르는지는 문제가 되지 않는다. 왜냐하면 우리는 같은 가족이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이 캠페인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박해받는 이들의 소식을 전할 뿐 아니라 인터그리티 뮤직(Intergrity Music), 데이비드 C. 쿡(David C. Cook) 등과 함께 앨범을 제작해 배포하고 있다. 이들은 선스 앤 도터스, 브릴리언스, 이스라엘 앤 뉴브리드, 링컨 브루스터, 뉴라이프 워십, 워십몹, 렌드 콜렉티브, 그렉 사이키스 등의 음악가들이 참여한 캠페인의 사운드트랙으로 활동 중이다.
이번 캠페인을 통해 500만 달러(약 60억 7,300만원)가 모금됐다. 이는 모두 '나는 N입니다' 관련 상품들의 판매 수익으로, 이슬람 극단주의자들에게 박해당하고 있는 기독교인들에게 직접 전달된다.
이들은 @VOM_USA나 @VOMC 관련 사진들을 리트윗하면서 기독교 박해에 대한 인식을 일깨우고 있다. 이에 관심 있는 이들은 순교자의소리 웹사이트에 방문해 액션 팩(Action Pack)을 구매하거나 금전적으로 후원에 동참할 수 있다. 액션 팩은 파키스탄, 이라크, 수단 등에 전달될 예정이다.
'나는 N입니다'는 IS의 조롱에 대항하기 위한 이름이다. IS는 기독교의 뿌리를 뽑기 위해 온 마을을 다니며 기독교인들을 색출했다. 기독교인들의 집이나 업체들은 아랍어 'N'을 표시해 구별했는데, 이는 '나사렛 예수를 따르는 이들'을 의미하는 '나사렛'의 준말이다.
기독교인들은 마을을 떠나거나 이슬람으로 개종할 것을 강요당했으며, 거절할 경우 죽임을 당했다. '나는 N입니다'는 그리스도를 위해 흔들림 없이 서겠다는 담대한 선언이라고 할 수 있다.
관련사이트: http://www.i-am-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