납치 사건 발생부터 지금까지 3번째 협상 시한 연기됐다. 아프간 당국과의 석방 협상이 교착 상태에 빠지게 됐다.

탈레반 무장 세력은 "협상 마감 시한 연기에 앞서 노골적으로 아프간 정부와의 협상이 진척이 없다"고 밝혔다.

카리 유스프 아마디 탈레반 대변인은 오늘 인질 석방협상이 교착상태에 빠져있다며 아프간 당국이 적극적인 자세를 보이지 않으면 인질들을 살해할 수 밖에 없다고 협박했다.

현재, 탈레반은 오늘 밤에도 한국 정부에 직접 협상을 거듭 요구하며, 탈레반 지휘관인 압둘라 잔의 대변인은 AIP, 즉 아프간 이슬라믹 프레스를 통해 한국 정부가 직접 협상에 응할 것을 촉구했다.

탈레반측이 어떻게든 협상을 하려는 의지가 있다는 점이 희망적이나, 협상 시한이 또 한번 연기되면서 인질 사태가 장기화 되는 게 아니냐는 우려도 일고 있다.

한편, 피랍된 한국인들은 현재 이들이 목욕도 하고 옷도 갈아입었고, 아침 식사로 초콜릿과 비스킷을 먹었다고 말했다. 또 인질들에게 계란과 고기도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카라바그 지역 경찰책임자는 인질 가운데 의사가 포함돼 있어서 탈레반이 이 의사가 처방한 약을 몸에 이상이 있는 피랍자들에게 공급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