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나단 봉크 박사, '선교적 영성으로서의 손 대접, 겸손, 희망' 강연

▲'한국선교학포럼'이 진행되고 있다. ⓒ강혜진 기자

 

한국선교연구원(원장 문상철 박사)이 10일 남서울교회 비전센터에서 '한국선교학포럼'을 개최했다.

▲조나단 봉크 박사. ⓒ강혜진 기자

이날 '선교적 영성으로서의 손 대접, 겸손, 희망'(Hospitality, Humility, and Hope as missional spirituality)을 주제로 첫 발표한 조나단 봉크[미국 해외선교연구센터(OMSC) 명예원장] 박사는 먼저 "바리새인들은 좋게 보이는 데 초점을 두었지만, 예수님은 실제로 좋은 것에 초점을 두셨다. 바리새인들은 좋은 사람처럼 보이기 위한 대가를 치르며 살았지만, 예수님은 실제로 좋은 사람처럼 사셨기 때문에 더 큰 대가를 치르셨다"고 했다.

봉크 박사는 손 대접의 실제적인 유익에 대해 "우리 스스로가 얼마나 자기중심적인지 점검하며 회중으로서 다른 이들에게 초점을 맞춰 살도록 도우시는 복을 경험한다. 또한 고정관념과 인종적인 편견을 극복하게 된다"면서 "우리가 세계 복음화를 위한 천 가지 전략을 말하지만, 결국 이웃과의 관계가 실제적으로 중요하다. 다른 이들을 섬기는 기술도, 언어를 배우듯 계속 실천해야 는다"고 조언했다.  

겸손에 대해서는 "종이 되는 것이다. 주님께서는 섬김의 종이 되셨고, 죄인들과 먹고 마시고 대화하셨다. 소경이 예수님을 불렀을 때 제자들은 그를 비난했으나, 예수님께서는 멈추셔서 '내가 네게 무엇을 하여 주길 원하느냐'고 하셨다. 그는 다른 것은 제쳐두고 '보기를 원한다'고 답했다. 예수님처럼 스스로 겸손한 마음을 갖는 것이 정말 중요하다. 겸손한 마음을 가질 때 다른 이들을 섬길 수 있다. 바울 사도 역시 나이가 들어갈수록 더욱 겸손해졌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봉크 박사는 "우리는 희망을 동기로 살아간다. 희망은 인간의 숨결 속에 영원을 불어넣는다. 또한 희망은 우리 영혼의 닻과 같다. 특히 기독교인들의 희망은 지도와 같아서, 여러 가지 어려움과 일들이 발생한다고 해도 우리가 지도를 따라 간다면 언젠가는 목적지에 도착할 것이라는 것을 안다. 보는 것은 일시적이나, 보이지 않은 것은 영원하다. 우리는 보이지 않는 것에 초점을 맞추고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드와이트 P. 베이커 박사. ⓒ강혜진 기자

두번째 발제를 맡은 드와이트 P. 베이커(Dwight P. Baker)박사는 선교학 학술지를 통해 학문적인 숙고를 촉진하고 이를 계속 축적할 수 있는 가능성에 대해 언급했다. 

13년 동안 세계선교저널(IBMR) 부주필을 맡았던 베이커 박사는 편집자로의 역할에 대해 "편집자는 제자들을 섬기는 역할을 하는 사람"이라며 무대 뒤에서 이름없이 일하는 섬김의 자세를 강조했다. 

Evangelical Mission Quarterly, Missiology, International Bulletin of Friontier Missiology, International Bulletin of Missionary 등 4가지 선교학 저널을 소개하고 차이점을 분석한 베이커 박사는 "편집인은 편집 정책과 특정 학술지에서 다루는 범위를 결정하며, 원고를 수집하거나 위탁한다. 또한 제자들과 접촉하는 역할을 한다. 수락된원고는 교열 과정을 거치는데 이 교열 과정은 팀으로 진행이 된다. 이후 독자들은 일관성을 점검하고 제안을 하기도 하는데, 대부분 저자들이 제안을 기쁘게 수용하는 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편집자는 독자들을 돕는 역할을 한다. 저자들과 더불어 독자들에 대한 책임을 지는 것이다. 또한 이 모든 과정이 팀웍을 필요로 한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이러한 선교학 저널들의 역할이 매우 중요한데, 사역이냐, 이윤 추구이냐를 따져야 한다. 선교 공동체를 위한 섬긴인지 이윤 추구인지를 살피는 것이 실제적인 고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넬슨 제닝스(OMSC 대표) 박사는 "잘 모르는 가운데 열정만 가진 것은, 알고 있지만 열정이 없는 것과 마찬가지로 파괴적인 역할을 할 수 있다. 학문적이면서 지적인 연구가 매우 중요하다. 선교사들 간의 관계성, 선교사 자녀, 재정 등의 문제도 다뤄야 하지만, 그 이상으로 선교의 다면적인 문제에 대해 고민해야 한다"고 논찬했다.

그는 "요셉·모세·다니엘 등 여러 문화에서 훈련과 양육을 받은 성경 속 인물들을 예로 들면서 "선교지의 여러 문화와 정황에 대해 종합적으로 고려하며 복음을 효과적으로 전할 필요가 있다. 요즘에는 '상황화'라는 말이 너무 많이 사용되고 있는데, 전체적으로 사회적인 환경이라는 컨텍스트 안에서 선교학을 생각해 보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또한 "우리가 하나님께 기도를 드릴 때, '우리를 선교지에서 사용해 달라'고 할 뿐 아니라 '그곳에서 우리를 변화시켜 달라'고 구해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