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하나님을 떠난 삶의 비극
이스라엘은 포로생활 중에 참혹하게 짓밟히고 학대와 멸시, 천대를 겪으면서, 현재 처한 상황의 원인을 찾다보니 하나님과의 관계가 어긋나면서 비롯된 결과라는 것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모든 피조물은 조물주의 기대와 목적에 어긋나면 비참한 신세로 견디기 어려운 상황속의 주인공이 될 수밖에 없습니다. 그들은 하나님 앞에 회개하게 되었고, 하나님은 그들의 부르짖음을 들으시고 응답하십니다.
예수님이 오시기 539년 전에 부강한 세력의 바벨론이 하룻밤 사이에 하나님의 진노를 사서 메대와 바사 연합국에 의해 완전히 점령당하고 항복했습니다. 그리고 바사 왕 고레스를 통하여 하나님이 성령으로 사로잡으시고 그에게 바벨론을 쳐부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 주심으로 그가 바벨론을 접수한 즉시 모든 유대인들을 예루살렘으로 돌아가도록 했습니다. 70년간 포로로 끌려와서 종살이하며 착취당했던 노동력의 품삯을 한꺼번에 챙겨 가도록 바벨론 사람들의 마음을 하나님께서 움직이셨습니다.
하나님이 성령으로 바사 왕 고레스를 통하여 역사하시는데, 바벨론에 끌려온 이스라엘 백성 중 오만 명이 스룹바벨의 지도하에 1차 포로귀환을 합니다. 그들은 예루살렘 성전을 짓고 하나님과의 관계를 다시 회복하기 위하여 돌아가는 것입니다. 그들은 성전을 완공하기 앞서 자신들의 집을 건축하는 일로 하나님의 진노를 샀고, 24년 뒤에 하나님의 재촉하심을 따라 성령의 기적 같은 도우심으로 BC 515년에 불타버린 예루살렘 성전 터에 초라하게라도 재건할 수 있었습니다.
그들은 소유권도 없었던 서러웠던 70년간의 포로생활을 청산하고 고국으로 돌아오게 하신 하나님 앞에 감사와 그분 뜻대로 순종하며 살겠다고 다짐했지만, 영적인 신앙이 하나님 중심으로 새 출발하지 못했습니다. 외형적으로 해방과 독립을 이루었고, 불탄 성전도 재건됨으로 겉으로는 하나님과의 관계도 좋게 해결된 듯 보였지만 그들은 방탕하고 타락해 가기 시작했습니다. 성전을 지었다고 하나님과의 관계가 회복된 것이 아니었습니다. 그들은 나라의 지도자들로부터 이방여자들과 통혼하면서 그들이 가져온 미신과 우상을 섬겼습니다. 하나님의 은혜를 배은망덕하며 죄악을 즐기는 타락의 길에 빠져들고 말았습니다.
2. 회개와 영적신앙운동을 위한 개혁
이 소식을 바벨론에 남아있었던 에스라라가 들었습니다. 그는 1차 포로귀환이 있고 한참 후 태어난 사람입니다. 에스라는 하나님의 백성인 이스라엘이 바벨론에 끌려와 비참한 포로생활을 하게 된 이유를 성경에서 찾기 시작했습니다.
에스라 7장 6절에 “바벨론에서 올라왔으니 저는 이스라엘 하나님 여호와께서 주신 바 모세의 율법에 익숙한 학사로서 그 하나님 여호와의 도우심을 입으므로 왕에게 구하는 것은 다 받는 자”라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그는 말씀을 통하여 하나님 앞에 배은망덕함으로 나라가 망하고 참혹한 지경에 이르렀지만, 하나님께서 은혜를 베풀어 주심으로 바벨론의 멍에와 채찍을 벗어나게 하시고, 고국으로 돌아갈 수 있는 은혜를 베풀어 주셨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또 다시 하나님 앞에 범죄하며 살아가고 있는 이스라엘 백성들의 소식을 접한 에스라는 나라가 망하고 전멸될 것이 두려웠습니다.
에스라 9장 3-4절에 “내가 이 일을 듣고 속옷과 겉옷을 찢고 머리털과 수염을 뜯으며 기가 막혀 앉으니 이에 이스라엘 하나님의 말씀을 인하여 떠는 자가 이 사로잡혔던 자의 죄를 인하여 다 내게로 모여 오더라 내가 저녁 제사 드릴 때까지 기가 막혀 앉았더니”했습니다.
그는 금식하며 애통한 마음으로 탄식하며 부르짖어 회개했습니다. 그 당시 에스라는 바사의 서기관으로 일하면서 높은 지위에 있었던 사람입니다. 가만히 있어도 잘 먹고 잘 살 수 있었던 사람입니다. 그러나 영적인 사명에 의한 의욕으로 하나님 앞에 금식하며 자신을 보내달라고 간청한 것입니다. 에스라는 아닥사스다 왕에게 가서 “우리 하나님의 손은 자기를 찾는 모든 자에게 선을 베푸시고 자기를 배반하는 모든 자에게는 권능과 진노를 베푸신다”고 말하고, 지금껏 이스라엘이 참혹하게 살아온 것은 하나님 앞에 배은망덕했기 때문이기에, 다시금 하나님을 향해 신앙을 회복하기 위한 회개와 영적신앙운동을 위해 개혁을 시도하고자 예루살렘으로 가겠다고 합니다. 하나님은 이미 아닥사스다 왕을 성령으로 사로 잡으셨기에 흔쾌히 허락을 받았으며 왕으로부터 조서까지 받게 됩니다. 이것이 2차 포로귀환입니다.
에스라 7장 9-10절에 “정월 초하루에 바벨론에서 길을 떠났고 하나님의 선한 손의 도우심을 입어 오월 초하루에 예루살렘에 이르니라 에스라가 여호와의 율법을 연구하여 준행하며 율례와 규례를 이스라엘에게 가르치기로 결심하였었더라”했습니다. 이러한 에스라의 마음을 하나님은 기뻐하셨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가르치는 자는 말로만 가르치고 행함이 없다면 거짓교사가 되는 것입니다. 믿음이란 목사 자신도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고 복종하면서 하나님 말씀에 입각한 생활신앙을 해야 합니다. 그 목자가 하나님 마음에 들어야 하나님이 함께하시고, 계속적으로 인도하시며 붙들어 쓰시게 되어 있습니다. 그렇기에 가르치는 자들은 가르침을 받는 자들보다 훨씬 나은 신앙을 가져야 신앙적인 성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입니다.
3. 하나님께 붙잡힌 사람은 하나님을 더 잘 섬길 수 있도록 복을 주심
에스라가 아닥사스다 왕으로부터 받은 조서의 내용은 에스라 7장 13-26절에 잘 나타나 있습니다. 하나님의 뜻을 위하여 생애를 바치고 사명의욕이 불타는 준비된 사람인 에스라에게 하나님은 엄청난 기대를 보이셨던 것입니다. 에스라는 모든 왕의 왕이었던 아닥사스다 왕으로부터 엄청난 재물을 허락받았습니다. 심지어 왕의 내탕고에서까지 취하여 하나님께 드리라고 했던 것입니다. 이것은 아닥사스다 왕이 자신보다 더 높은 곳에 계신 분이 하나님이심을 알았던 조치였고, 그가 그렇게 알 수 있었던 것은 하나님의 성령이 그를 깨우쳐 주셨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하나님을 섬기는 일을 하는 자들에게서 절대로 세금을 부과하지 않겠다고 했던 것입니다.
현재를 살고 있는 우리들은 돈이 없어 할 수 없다는 말을 할 수 없습니다. 그것은 불신앙입니다. 하나님은 뜻이 있는 곳에 길이 있도록 만들어 주시고, 또 준비된 사람을 하나님이 붙들어 사용하시게 될 때 그 사람에게 필요한 모든 여건은 세상 제왕을 움직여서라도 하나님은 반드시 뒷바라지 해주심을 깨달으시기 바랍니다.
에스라 10장에 보면 “에스라가 하나님의 전 앞에 엎드려 울며 기도하여 죄를 자복할 때에 많은 백성이 심히 통곡”했다 했습니다. 이로써 하나님 앞에 이스라엘이 성결한 모습으로 온전히 연합할 수 있도록 학사 겸 제사장 에스라는 개혁신앙을 시도해 나갔던 것입니다.
오늘날 한국교회가 세속화 추세에 편승하여 썩어져 가고 있습니다. 인위적이고 인본주의적인 설교를 합니다. 영적인 것이 하나님과의 관계회복을 이루지 못하면 아무리 교회를 다녀도 헛다니는 것이 되고 맙니다. 내 영혼이 지옥가지 않기 위해 철저한 회개와 죄를 용서받은 증거로 보혜사 성령을 받아 모셔야 합니다. 그리고 그 성령에 이끌리어 하나님께 쓰임받기를 힘쓰는 에스라의 신앙을 본받아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