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하나님과의 올바른 관계를 맺음
이스라엘이 하나님의 은혜로 살면서 배은망덕하여 이방신들을 끌어들이고 미신 우상을 섬기기 시작하면서 하나님은 그들의 장래를 깊이 염려하시기 시작하셨습니다. 많은 선지자들을 그들에게 보내시며 여러 모양으로 권면하셨지만 소용없었습니다. 그래서 하나님은 할 수 없이 그 백성들이 하나님의 진노를 겪게 하심으로 남은 자들을 통하여 다음 세대의 역사를 엮어 가셔야겠다는 가슴 아픈 계획을 세우실 수밖에 없어, 바벨론 왕 느부갓네살에게 이스라엘을 맡기시고 만 것입니다. 예루살렘 성전은 불타고 기드론 골짜기에는 시체가 쌓였으며, 여자들은 능욕을 당하고, 많은 사람들이 포로로 끌려가서 노예로서의 비참한 삶을 살아가게 된 것입니다.
하나님은 왜 솔로몬을 통하여 공들여 짓게 하신 예루살렘 성전을 불타버리도록 하셨을까요? 그것은 이스라엘이 하나님과의 관계를 원치 않는 태도를 보였기에 하나님은 이스라엘을 버리실 수밖에 없으셨습니다. 성전은 하나님이 계시지 않는 곳이 되었으며, 그곳의 기물은 모두 바벨론으로 챙겨가도록 하셨습니다.
어떻게 보면 아브라함의 혈통으로 이어지는 이스라엘과 하나님과의 인연이 근본적으로 끝이 난 것 같이 보일 수 있겠지만, 하나님의 섭리는 하나님을 배신하고 대적해오는 세대의 이스라엘은 모두 죽어 없어질 때까지 형벌아래 징계할 것이며, 다음세대의 남은 자들 중에서 신앙으로 회복해서 인연을 맺고, 하나님의 뜻을 땅 위에 펼쳐갈 수 있는 계획을 철저히 세워 가셨던 것입니다.
2. 회개를 통해 하나님께 돌아옴
이렇게 70년이란 세월이 흘러갔습니다. 이 기간 동안 이스라엘은 차츰 하나님과의 관계가 올바르지 못해서 생겨난 비극임을 깨닫기 시작했습니다. 그래서 그들은 하나님 앞에 조상들과 자신들의 죄를 회개하기 시작합니다. 결국 회개를 위한 간절한 기도의 몸부림이 하나님 앞에 상달되었습니다.
하나님은 메대와 바사연합군으로 하여금 거대했던 바벨론 제국을 멸망시키심으로 세계 역사의 판도를 바꿔 놓습니다. 그리고 연합군으로 함께했던 메대와 바사가 다시 싸움으로 바사왕 고레스가 메대를 정복시키고 세계를 지배하게 됩니다.
이사야 45장 1절부터 보면 바사왕 고레스를 향한 예언이 나옵니다. 하나님은 바벨론에게 무참히 짓밟히고 학대받는 실정에 있는 이스라엘을 위하여, 바사왕 고레스를 택하셨고 그가 나라들을 점령할 수 있도록 하나님이 도우시겠다는 것입니다. “나 여호와는 나의 기름받은 고레스의 오른손을 잡고”(사 45:1) 이것은 그에게도 성령을 부어주셔서 그 시대의 주역으로 사용하신 것입니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바사나 고레스를 위한 것이 아니라 70년간 바벨론에서 조상들과 자신들의 죄로 인해 비참했던 이스라엘을 위한 것이었습니다.
고레스왕은 “하늘의 신 여호와께서 세상 만국으로 내게 주셨고 나를 명하사 유다 예루살렘에 전을 건축하라 하셨나니 이스라엘의 하나님은 참 신이시라 너희 중에 무릇 그 백성 된 자는 다 유다 예루살렘으로 올라가서 거기 있는 여호와의 전을 건축하라 너희 하나님이 함께 하시기를 원하노라 무릇 그 남아 있는 백성이 어느 곳에 우거하였든지 그곳 사람들이 마땅히 은과 금과 기타 물건과 짐승으로 도와주고 그 외에도 예루살렘 하나님의 전을 위하여 예물을 즐거이 드릴찌니라”(스 1:2-4)고 공포(公布)하며, 이스라엘을 해방시키고 예루살렘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합니다.
우리가 생각해야 할 것은 현재의 처지가 막막하고 끝난 것처럼 보일지라도, 그 백성을 향한 하나님의 기대와 예정하신 섭리가 남아있는 한 망하지 아니하고 죽지도 않을 것입니다. 단지 회개를 통해 하나님께로 돌아오기를 기다리시는 것입니다. 그렇게만 되면 세계 역사를 바꿔서라도 모든 주변 환경을 회복시켜 주시는 하나님이심을 믿으시기 바랍니다.
3. 하나님께서 기대거실만한 모범적인 교회
예루살렘으로 돌아간 이스라엘은 “유다와 베냐민 족장들과 제사장들과 레위 사람들과 무릇 그 마음이 하나님께 감동을 받고 올라가서 예루살렘 여호와의 전을 건축코자 하는 자가 다 일어나니 그 사면 사람들이 은그릇과 황금과 기타 물건과 짐승과 보물로 돕고 그외에도 예물을 즐거이 드렸더라”(스 1:5-6)했던 첫 마음과는 달리 하나님의 성전은 기초공사만 해놓고는 “여호와의 전을 건축할 시기가 이르지 아니하였다”(학 1:2)고 하면서 자신들이 거처할 집을 짓기에 바빴습니다.
학개 1장 4-11절을 보면 하나님은 학개 선지자를 불러 이스라엘의 행한 일을 돌아보게 하시며 그들의 하는 모든 일이 제대로 성과를 거두지 못할 것을 예언하십니다. 그리고도 14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하나님의 성전은 재건되지 못하고 있어 하나님은 이스라엘을 회유하며 격려하시는 말씀을 하신 것이 본문의 내용입니다.
바벨론 포로생활을 끝내고 돌아온 사람 중에 예전 예루살렘 성전이 불타기 전에 성전에 드나들며 하나님 앞에 예배드렸던 사람들이 있다면, “이제 이것이 너희에게 어떻게 보이느냐 이것이 너희 눈에 보잘 것이 없지 아니하냐”(학 2:3)고 하시는 것입니다. 하나님이 함께하여 주겠으니 스스로 굳세게 하여 성전 짓는 일을 하라고 하십니다. 그렇게 뜻과 정성을 모아 하나님께서 하라하신 성전 짓는 일을 감당하려는 의지만 있다면 “은도 내 것이요 금도 내 것이니라 ”(학 2:8)하신 말씀처럼, 성전이 준공될 때까지 필요한 모든 조건은 넉넉히 채워주실 것을 말씀하고 계십니다.
하나님이 성전 재건을 촉구하시는 일은 하나님의 거처하실 곳이 필요해서가 아닙니다. “하늘은 나의 보좌요 땅은 나의 발등상이니 너희가 나를 위하여 무슨 집을 짓겠으며 나의 안식할 처소가 어디뇨”(행 7:49)하셨습니다. 하나님이 성전을 짓게 하시는 이유는 하나님이 그곳에 함께 하시면서 자기 백성들을 하늘 조건으로 보살피시고, 축복하시며, 책임져 주시기 위함입니다.
“조금 있으면 내가 하늘과 땅과 바다와 육지를 진동시킬 것이요 또한 만국을 진동시킬 것이며 만국의 보배가 이르리니 내가 영광으로 이 전에 충만케 하리라”(학 2:6-7)고 하십니다. 이것은 “만국의 보배”즉, 예수 그리스도를 이 땅에 보내실 것을 묵시적으로 말씀하신 내용입니다. 그분이 오셔서 성전의 주인공이 될 때, 그 성전은 하나님의 영광으로 채워지게 됩니다. 믿음으로 구속받은 성도들이 하늘의 평강을 맛보게 될 것이고, 그들의 생애는 하나님 더 잘 섬기는 목적으로 그분의 영광을 위하여 충성하는 이들로 풍성히 채워지는 부흥의 역사를 이루게 될 것을 약속하신 말씀입니다.
왜 솔로몬이 지은 예루살렘 성전은 불타 버려야 했는지 생각해 본다면, 그것은 그들의 신앙이 변질하여 하나님과의 관계를 원치 않아 배은망덕했고, 하나님을 대적하는 노골적인 배신자의 태도를 보였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그 성전은 소화(燒火)된 것입니다. 그러나 새롭게 재건될 성전은 기나긴 포로생활 중 회개하고 돌아온 남은 자들을 두고, 그 시대의 세계적인 역사를 영적인 기준으로 엮어 가시기 위한 엄청난 비전이 설계되어져 있다는 것입니다. 그것은 곧 선교의 기반으로 세워졌다는 사실입니다.
현세에도 하나님의 전인 교회를 통하여 선교의 기반을 마련할 수 있도록, 온 성도가 힘을 합하여 선교의 본거지로서 사명을 충성스럽게 감당하는 성도와 교회가 되길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