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6일부터 이틀간 서울 명성교회 주최로 열린 ‘2007 이슬람 선교세미나’에서 강의한 공일주 선교사(요르단)가 선교사들이 무슬림들의 필요를 충족시켜 주는 방식으로 그들을 전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공 선교사는 팀 매써니(Tim Matheny)의 ‘Reaching the Arabs, A Felt Need Approach(1981)’ 책을 인용, 무슬림들의 필요를 채워 줄 수 있는 4가지 방법들을 제시했다.

먼저 공 선교사는 질병, 고통, 빈곤, 전쟁과 같은 인간의 기본적이고 사회적인 문제들에 대해서 무슬림들과 함께 고민해 볼 것을 권했다. 그는 “무슬림들이 이러한 사회적 문제들을 인식하기 시작하면서 선교사들의 가르침을 통해 인간의 죄를 깨달을 수 있다”며 “그뿐 아니라 이들을 그리스도를 통한 구원으로 이끌 수 있다”고 말했다.

두 번째로 그는 “기독교의 메시지가 이슬람 문화에 적절하게 맞춰 전해져야 한다”고 말했다. 예를 들어 “이슬람 문화는 집단단결의 공동체 문화인데 이것이 복음을 전하는 데 가장 큰 걸림돌”이라며, “이들에게는 개인적 차원의 필요가 아니라 공동체적 필요를 채워 줘야 한다”고 설명했다. 또 “사도 바울이 이교도들을 전도할 때 그들의 용어를 빌려 쓴 것처럼 무슬림들이 가지고 있는 문화적 이해들을 가지고 기독교적 메시지를 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세 번째로는 “무슬림들의 기준에 있어 ‘옳은 것’을 포함시키지 않고서는 기독교가 무슬림들 사이에 뿌리내릴 수 없다”며 “알라의 의지에 대한 복종은 이슬람의 본질인데 적절하게 기독교의 메시지에 이를 포함시켜야 한다”고 했다. 예를 들어 무슬림들은 알라와 인간 사이에 간격이 너무 넓어 인간은 알라의 노예라고 인식하고 있는데, 이것을 이용해 그들과 알라 사이에 중보자가 필요하다는 것을 느끼게 해 주는 식이다.

그는 마지막으로 무슬림들 사이에 서구화가 가져 온 영향에 대해서 이야기하며, “무슬림 사회는 공동체적이고 대가족적인 사회인데 서구화로 인해 개인주의화 되어가고 있는 상황”이라고 했다. 따라서 “점차 현대화 되어가는 무슬림 사회에서 개인과 공동체간에 발생할 수 있는 갈등을 잘 해결해 가도록 도와야 한다”고 그는 설명했다.

또 “기독교가 무슬림들에게 제시되려면 서구 문화의 옷을 벗어야 하며, 그들의 필요에 초점이 맞춰져야 한다”고 말하며, “이럴 때 기독교가 자신들의 삶에 적절하다고 인식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