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교도소에 구금된 이란계 미국인 목회자 사에드 아브디니 목사의 아내인 나흐메 아브디니(Naghmeh Abedini)가 오는 9월 26일까지 21일간의 금식기도에 들어갔다. 9월 26일은 남편이 이란 교도소에 구금된 지 3년이 되는 날이다. 그녀는 전 세계의 박해 받는 기독교인들을 위해서도 금식기도를 할 것이라며, 많은 기독교인들이 동참해줄 것을 요청했다.
나흐메 아브디니는 자신의 소셜 미디어에 "다니엘서 10장 3절에 좋은 떡을 먹지 않고 고기와 포도주를 입에 넣지 아니하며 기름을 바르지 않고 3주 동안 금식했던 다니엘 선지자처럼 좋은 음식을 멀리하며 금식할 것"이라면서 "함께 참여하기를 원하는 이들은 음식, 소셜 미디어, TV나 한 두끼의 식사 등을 금하며 동참해달라"고 전했다. 또 "금식하는 것보다 중요한 것은 그 시간 동안 기도하는 것"이라면서 남편과 핍박 받는 교회를 위해 기도해줄 것을 부탁했다.
나흐메 아브디니의 금식은 지난 주일인 6일부터 시작됐다. 특히 기도 중에 받은 영감의 메시지들을 매일마다 업데이트하고 있다. 나흐메 아브디니는 "하나님과 동행하며 우리를 유혹하는 모든 죄를 벗어버리자"며 "하나님께서는 우리가 남편과 핍박 받는 교회를 위해 기도할 때 우리의 삶과 나라에 부흥을 주실 것이라는 비전을 보여주셨다"고 덧붙였다.
사에드 아브디니 목사는 이란 정부로부터 간첩 등의 혐의로 8년형을 선고 받고 이란 교도소에서 약 3년을 지냈으며, 국제 사회의 압력에도 불구하고 석방되지 않고 있다. 아브디니 목사는 감옥에서 동료 죄수들은 물론 교도관에 의해 폭행과 위협 등에 노출되어 있으며, 부상에 대한 치료도 제대로 받지 못하고 있다. 또 이슬람으로 개종하라는 압박을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