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공화당 대선후보 가운데 선두주자이며 부동산 억만장자인 도널드 트럼프가 자신이 장로교 신자이며 마블합동교회(Marble Collegiate Church)의 성도라고 지난 27일 밝혔다.
뉴욕 맨해튼 5번가에 있는 마블합동교회측은 트럼프가 활발하게 활동하는 성도는 아니라고 밝혔다.
CNN에 따르면, 트럼프는 지난 27일 사우스캐롤라이나주 그린빌에서 기자에게 "나는 장로교 신자이며, 마블합동교회에 출석한다"고 말했다.
마블협동교회는 장로교단 소속 교회는 아니지만 미국 개혁파 교회(Reformed Church in America) 소속이다.
역사가 1629년까지 거슬러 올라가는 오랜 역사와 전통의 이 교회는 트럼프 가문과 깊은 연관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마블합동교회는 "트럼프 가문을 교회와 오랜 역사를 함께 해왔는데, 도널드 트럼프의 부모는 활발한 교회 성도였고, 그들의 자녀들 중 한 명이 이곳에서 세례를 받았다"며 "하지만 도널드 트럼프가 언급한 대로 그는 장로교 신자이며, 우리 교회에서 활발하게 활동하는 성도는 아니다"고 말했다.
이 교회의 홈페이지에 따르면, 이 교회는 협동개혁장로교네덜란드교회(the Collegiate Reformed Protestant Dutch Church)의 가장 오래된 예배 장소이며, 북미에서 가장 오래된 개신교회이기도 하다. 네덜란드서인도회사(Dutch West India Company)에 의해 1628년에 설립됐다.
마블협동교회는 '적극적 사고방식(The Power of Positive Thinking)' 등으로 유명한 베스트셀러 저자이며 <가이드포스트>를 창간한 노먼 빈센트 필 목사가 1932년부터 1984년까지 무려 52년간 담임목사로 사역하기도 했었다.
CNN에 따르면, 트럼프는 노먼 빈센트 필 목사에 대한 존경심도 나타냈다.
트럼프는 "노먼 빈센트 필 목사는 나의 목회자였다"면서 "그는 내가 지금까지 본 최고의 설교자 중 한 명이었다. 교회에서 집으로 돌아가는 것, 설교가 끝나는 것이 싫을 정도였다. 그는 정말 위대했다"고 말했다.
백인 복음주의자들의 지지를 받고 있는 그는 "사역자들과 목회자들을 만날 예정"이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한편,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텔레반젤리스트이며 번영신학을 강조하는 파울라 화이트(Paula White) 목사는 트럼프를 포함한 기독교 지도자들이 참석하는 모임을 뉴욕에서 가질 예정이다.
모임은 9월 29일 트럼프 타워에서 열릴 예정인데, 최대 30명이 모이는 소규모의 모임이 될 것으로 보인다.
2016년 대선을 앞두고 '최고의 화제'를 낳고 있는 도널드 트럼프는 현재 공화당 대선후보 가운데서 가장 높은 지지를 받고 있지만, 각종 '막말'로 논란을 일으키고 있기도 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