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레반 무장단체에 피랍된 분당샘물교회 성도 20여 명이 한국의 어느 단체로부터 어떤 경위로 파송됐는지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이들은 모두 분당샘물교회 성도들이지만 표면적으로는 한민족복지재단 아프간 현지의 초청을 받아 13일 한국을 출국해 23일까지 사회 봉사활동을 하고 귀국할 예정이었다.

분당샘물교회 담임이 박은조 목사이고 한민족복지재단의 이사장 또한 박 목사라는 점에서 이 두 단체의 연관성은 적다고 할 수 없다. 특히 이번에 피랍된 분당샘물교회 성도 20명 외에 함께 피랍된 3명의 현지 선교사 역시 분당샘물교회 성도였으면서 박 목사가 공동대표로 있는 의료봉사단체 ANF(All Nations Friendship)의 선교사인 것으로 밝혀졌다.

더 정확히 말하면, 현지의 선교사 3명은 ANF와 인터콥이 공동파송한 사역자다. 인터콥은 2006년 1천명이 참석한 아프간 평화대행진을 개최한 단체이기도 하다. 그러나 이번에 이 3명의 선교사는 ANF와 인터콥 파송 선교사이지만 주로 한민족복지재단의 선교사역을 현지에서 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최바울 선교사는 20일“인터콥은 IACD(아시아협력기구, Institute of Asian Culture and Development)라는 이름으로 아프간에서 사역해 왔으며, 이들 선교사를 위해 IACD의 이름으로 비자를 내주고 ANF와 공동선교사로 파송했다”고 밝혔다. 그는 또 “그 선교사들은 ANF와 한민족복지재단의 프로젝트를 주로 감당해 왔으며 인터콥과는 비자를 준 것 외에는 특별한 관계는 없다”고 말했다. 또 그는 “IACD는 다른 위험지역에도 의료봉사단체인 ANF와 함께 사역자를 파송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