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영준 목사(정동제일교회 담임)는 "이민교회 가장 중요한 당면과제는 다음 한인 세대에게 어떻게 신앙유산을 전수할 수 있느냐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

그는 뉴욕주립대와 드류대학 교수를 역임했고, 미국에서 30년 목회, 한국에서 12년 목회로 지금까지 42년간 목회자로서의 길을 걸어왔다.

- 이민교회 가장 중요한 당면한 과제는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이민교회과제는 어떻게 우리에게 가진 신앙을 1.5세와 2세에게 전수하느냐에 있다. 1.5세와 2세 중에 좋은 목회자들이 양성돼야 한다.

만약, 여기서 실패하면 일본 교회처럼 될 수 밖에 없다. 일본 교회는 대를 거듭하면서 리더십이 없어서 점점 줄어들어 지금 극소수밖에 남지 않았다.

이런 전철을 밟지 않으려면 1.5세와 2세에 관심을 가지고 신앙이 성장할 수 있도록 리더십을 길러내야 한다. 젊은 사람들을 키워내 목회를 강화시키고 영어목회를 강화해야 한다.

한인 2세들은 문화가 다르고, 선교나 전도방법도 모두 다르다. 이들이 대학을 가더라도 연결을 시켜줘야 하고 신앙을 잃지 않도록 지켜줘야 한다.

- 이민교회가 현재 선교와 전도에 힘을 내지 못하고 있다고 한다.

교회가 선교를 잃어버리면 존재할 이유가 없다. 선교에 열심을 내서 부흥되고 차세대를 생각하며 밀고 나가는 역량이 중요한 것 같다. 예배, 교육, 봉사가 균형을 이뤄서 맞추고 이민사회에서 필요하고 존경받는 존재가 돼야 한다.

- 한국과 미국 양쪽에서 모두 목회를 경험했다. 어떻게 다른가.

한국 목회의 경우 뿌리가 있고 전통이 있다. 그래서 견고하다. 그런 면에서 이민목회가 힘든 것이 사실이다. 이민교회는 교인 한명이 백명만큼 힘들다는 말도 있다. 이민교회는 교인들의 유동성도 크고 뿌리도 없어서 쉽게 갈리진다.

하지만, 이민사회에서 구심점은 교회밖에 없다. 중요성에 있어서 한국교회보다 더 큰 길잡이 역할을 할 수 있다. 한국인들에게 생활의 방향과 안식처를 제공하고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해줘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