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틀랜타한인회(회장 오영록)가 지난 6월 2일 ‘미디어 조아’(대표 한지수)와 한국 정부가 발행한 최초의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구술기록집 '들리나요(Can You Hear Us?)'의 영문판 배포에 관한 업무협약(이하 MOU)을 맺었다.
열두소녀의 이야기 ‘들리나요’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 12명의 육성 기록으로, 일제시대에 강제로 끌려가 성노예 생활을 강요당한 피해자 12명의 생생한 증언이 총443쪽 분량으로 정리되어 있다.
국무총리실 산하 '대일항쟁기 강제동원 피해조사 및 국외 강제동원 희생자 등 지원위원회'의 의뢰로 미국 내 한인 사회적 기업인 미디어 조아가 제작했다. 미디어 조아는 위안부 소재 화가로 유명한 스티브 카발로를 위원장으로 영문학을 전공한 재미 한국인 번역 전문가 2명 등이 참여한 번역위원회를 구성해 6개월 간의 작업 끝에 지난 1월 영문판을 완성했다.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증언을 체계적으로 정리한 영문판 책자가 만들어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미디어 조아 측은 영문판 번역본 2만권 가량을 애틀랜타를 비롯 뉴욕, 로스앤젤레스 등 미국 주요 도시는 물론 토론토, 밴쿠버 등 캐나다의 도시를 돌며 배포한다.
오영록 회장은 “이번 애틀랜타한인회와 MOU를 체결하여 조지아 주류 인사들에게 300권이 배포될 예정이다. 이 책을 통해 위안부 피해자들의 인권 및 명예회복 여론 형성에 기여할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 2020 Christianitydaily.com All rights reserved. Do not reproduce without permissi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