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천 감정 수업
찰스 스탠리 | 아드폰테스 | 360쪽 | 14,000원

대부분의 사람들은 자신이 감정에 지배당한다는 사실을 인정하려 들지 않지만, 인생의 폭풍이 불어닥치면 감정을 조절하는 일이 만만치 않음을 느끼며 위태로움과 혼란을 경험하게 된다. 더 큰 문제는 이런 감정을 어떻게 조절해야 하는지 혹은 어떻게 제거해야 하는지 모른다는 것이다. 분명히 마음 속에는 영혼을 짓누르는 이 폭력적이고도 예측 불가능한 감정에서 벗어나 진정으로 자유하고 싶은 열망이 있는데도 말이다.

특별히 크리스천들에게는 '감정을 다스린다는 것'에 거부감을 느끼는 이들도 존재할 것이다. 자연스럽게 놔두면 시간이 해결해 준다거나, 성령충만하면 감정의 문제는 사라질 것이라고 대수롭지 않게 여긴다.

찰스 스탠리 목사는 <크리스천 감정 수업>에서 "감정은 반드시 다스려야 할 대상이며 하나님 안에서 그것은 가능한 일"이라고 말한다. 그는 여러 부정적 감정들 중 사람들의 내면에 가장 강력하게 도사리고 있는 것으로 '두려움'을 꼽으며, 이는 아담과 하와가 에덴동산에서 범죄한 이래 인간이 내면에서 몰아내기 위해 끊임없이 싸워온 감정이라고 정의한다.

현대인들의 재정 관리나 인간관계, 직장 생활, 결혼 같은 영역에서 겪는 문제의 핵심을 살펴보면 두려움이 자리하고 있음을 발견하게 된다. 이 외에도 그는 인간을 고통스럽게 하는 주요 부정적 감정으로 거절감, 원망, 죄책감, 절망을 꼽으며, 어떤 경로로 이런 감정이 우리의 마음에 자리잡게 되었는지, 그리고 그 감정들로 인해 나타나는 증상들과 치유 방법을 낱낱이 제시하며 하나님의 참된 치유와 회복으로 가는 길을 이야기한다.

세계에서 유례를 찾아보기 힘들 정도로 지속적인 고도 성장을 이룩해온 한국 사회는, 가장 경쟁적 문화를 가진 국가 중 하나로 꼽힌다. 그만큼 많은 사람들이 극심한 스트레스에 노출된 채 살아가면서도, 감정을 다루는 문제는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는 경향이 있다. 불안과 두려움에 시달리면서도 누구에게도 털어놓지 못해 마음의 문제를 키우기가 쉬운 환경에 노출돼 있는 것이다.

하지만 당신이 지금 감정으로 인해 겪고 있는 문제가 얼마나 크고 오래되었고 복잡하든, 문제를 바꾸겠다는 마음만 있다면 그것에서 빠져나올 방법은 있다. 성경에서 찾은 온갖 진리의 세례를 맞다 보면 내 생각 속에 침투해 있던 거짓의 정체는 얼마 못 가 드러나는데, 원인을 알았다는 자체로 이미 치유가 시작되었다는 긍정적 신호이다.

하나님은 우리를 만성적인 극한 스트레스 속에 살도록 설계하지 않으셨다. 우리 내면에서 벌어지는 감정의 횡포를 방치하는 것은 하나님의 뜻이 아니다.

그러므로 당신을 괴롭게 했던 감정을 더 이상 두고 보지 말라. 승리를 선택했을 때, 하나님은 우리를 고통스러운 상처에서 치유해주실 뿐 아니라 그 경험을 이용해 우리가 감히 상상하지도 못했던 놀라운 방법으로 사람들을 복되게 하실 것이다. 양면성을 지닌 이 감정의 주인을 제대로 찾아, 하나님이 허락하신 이 인생이 얼마나 즐거울 수 있는지를 확인하는 은혜를 누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