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로몬군도는 지금 단 며칠 후의 상황조차도 예측할 수 없을 정도로 불안정한 상황이 계속되고 있다. 이는 지난 4월의 대형 해일 피해에 이어 종족적인 갈등이 해결의 실마리를 보이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매일선교소식은 이러한 사회의 불안을 타개하기 위해 솔로몬군도 내의 교회들과 시민단체들이 애를 쓰고 있고, 특히 종족적 갈등의 민주적 해결과 민주화 정착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나 민주주의의 역사가 일천하다보니 넘어야할 힘겨운 장벽이 만만치 않다.

가장 큰 난제는 어떻게 하면 종족간의 충돌을 막을 수 있는가 하는 문제이다. 본토인이라고 할 수 있는 구아달카날족과 이주민이라고 할 수 있는 말라이탄족 간의 충돌 위기는 심각하고, 이를 틈탄 갱들의 범죄활동도 기승을 부리고 있다. 여기에다가 대형 해일이 자주 덥치면서 환경적인 파괴가 솔로몬군도 전체를 덮고 있고, 그 후유증으로 해안 접안 시설과 어업을 위한 시설이 크게 파괴되어 생계를 위협하고 있다. 이 때문에 솔로몬군도 정부는 정확한 피해 정도도 집계하기 어려울 정도이다.

또 하나의 문제는 벌목의 문제이다. 파괴된 가옥과 시설을 복구하기 위해, 그리고 수출을 위해 무분별한 벌목이 행해지고 있고, 벌목장은 24시간 가동되고 있다. 정부는 벌목업자들에게 적절한 세금을 거두고 벌목업을 허가제로 하고 있지만 이러한 정부의 규제나 제도는 전혀 먹히지 않고 있어, 자원부 장관도 정확한 통계를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 또한 어업기반시설의 파괴로 인해서 어획고가 크게 감소하고 있지만, 해양개발을 위한 어떤 작업도 하기 어려울 정도로 힘에 부치는 상황이다. 어획량이 늘고 줆에 따라서 정부의 세수도 급감과 급증을 거듭하고 있어 정부가 예산을 안정적으로 책정하는데도 어려움을 겪고 있기 때문에 정부가 안정적으로 국정과제를 장기적인 안목에서 설정하고 추진할 수도 없고, 이로 인해 정부의 권위도 크게 떨어져 있다. 그러다 보니 불법어로와 불법벌목 등에 대해 정부는 손도 대지 못하고 있다.

또 국민들의 건강 관리와 교육 부문 등 복지분야의 실태도 열악하다. 특히 도시 지역을 벗어난 지역의 주민들에 대한 의료 서비스는 없다시피 하다. 또 교육시스템을 정부가 제대로 정비하지도 못하고 있다. 그러나 사법과 치안의 분야는 그나마 작동을 하고 있는 것은 다행한 일이다. 또한 국민들이 정치에 대해 무관심한 것이 결과적으로는 정치의 안정으로 이어지고 있다. 현지 교회의 한 성직자들은 교육과 훈련 분야에 있어서 국외의 지원이 절실하다고 밝히고, 국제구호차원의 교육과 훈련 지원이 없다면 솔로몬군도의 낙후성은 극복되기 어렵다고 말했다. 또한 자칫 내전으로 번질수도 있는 종족 간의 갈등을 해소하기 위해서도 많은 기도와 지원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그는 이러한 갈등에 대해 정부는 손을 놓고 있는 형편이며 오히려 교회가 주도적으로 이 문제 해결을 위해 나서고 있으나 역부족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