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예배가 진행되고 있다. ⓒ류재광 기자

 

1986년 3월 故 옥한흠 목사에 의해 시작돼 한국 뿐 아니라 전 세계 교회에 제자훈련을 알려온 사랑의교회(담임 오정현 목사) '평신도를 깨운다: 제자훈련 지도자 세미나(Called to Awaken the Laity, 이하 칼세미나)'가 100회를 맞아 18일 기념 감사예배를 드렸다.

18일 새벽 사랑의교회 본당에서 진행된 이 예배에는, 국내외 교계 지도자들이 참석해 축하의 뜻을 전했다. 칼세미나는 지금껏 총 22,123명의 수료자를 배출했으며, 이 중 2,083명이 외국인이다. 미국과 브라질에서도 각각 21회, 4회 열렸다.

▲참석한 교인들이 기도하고 있다. ⓒ류재광 기자

 

사랑의교회 담임 오정현 목사는 "예수님의 호흡으로 30년이나 지속한 세미나는 매우 드물다. 제자훈련은 유행이나 도구가 아니라 주님의 지상명령이요 목회의 본질이며, 칼세미나는 하나님의 선물이요 역사"라며 "이를 표현하기에 '나는 심었고 아볼로는 물을 주었으되 오직 하나님은 자라나게 하셨나니 그런즉 심는 이나 물 주는 이는 아무 것도 아니로되 오직 자라나게 하시는 하나님 뿐이니라'(고전 3:6~7)는 말씀이 가장 적절할 것"이라고 했다.

▲참석한 내빈과 교인들이 기도하고 있다. ⓒ류재광 기자

 

오 목사는 "100기를 맞아, 지나온 99기의 역사를 돌아볼 때 이 축제의 날이 더욱 의미 있을 것"이라며 "척박한 목회 현장에서 제자훈련 사역을 위해 배수진을 치고 한 생명에 목숨을 걸고 고군분투했던 이들의 땀과 눈물을 함께 흘리자"고 했다.

이어 그는 "이제 제자훈련의 국제화라는 전인미답의 길을 가야 한다. 이는 우리에게 남은 마지막 거대한 미완성 과업이자 세계선교 마무리에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할 사역"이라며 "감사와 축제를 넘어 복음의 진리를 다시 가슴에 품고, '제자훈련교회'에서 '제자훈련선교교회'로 지상명령을 실천하길 바란다"고 했다.

이날 1부 예배에서 '바나바가 됩시다!'(행 9:26~28)라는 제목으로 설교한 어니 프레이 목사(EKHC 교단 훈련사역)는 "지금 우리는 역사적인 순간을 함께하고 있다"며 "사랑의교회의 제자훈련이 아프리카와 세계에도 큰 영향을 끼친 데 대해 하나님께 영광을 돌린다"고 했다.

▲어니 프레이 목사(왼쪽)가 설교하고 있다. ⓒ류재광 기자

 

그는 "바나바는 바울을 제자로 세우고 초대교회가 새로운 복음의 운동을 하려 할 때마다 핵심 현장에 있었다. 이는 그가 성령과 믿음이 충만했던 사람이었기 때문"이라며 "우리가 새롭게 전진하기 위해 다른 사랑의 가능성을 발굴하여 그로 하여금 예수님의 제자가 되게 해야 한다"고 했다.

2부 기념식에서는 샘 아케주(에티오피아 제자교육선교회 대표)·프레드 데이비드 목사(영국성공회 서말레이시아 제자훈련 총괄)·펑롱치아오 목사(호북성 기독교양회 부회장)·오정호 목사(칼넷 이사장)가 직접 참석해서, 이동원(지구촌교회 원로)·김삼환(명성교회 담임)·린장졍(대만 감리교 감독·호베르또 브라질레로(브라질장로교총회 총회장)·하인리히 데르크센 목사(독일 BSB신학대학교 총장)가 영상으로 각각 축사했다.

샘 아케주 목사는 "아시아 뿐 아니라 아프리카에까지 많은 영향을 끼친 이 제자훈련에 사랑의교회의 많은 자원을 투자해주셔서 감사하다"고, 펑롱치아오 목사는 "사랑의교회 덕분에 호북성교회의 체질이 바뀌었고, 동역자들의 믿음과 성도의 믿음이 날로 성장하고 있다"고 했다.

▲오정현 목사(우)가 자신의 동생이자 칼넷 이사장인 오정호 목사에게 감사패를 전달한 뒤 포옹하고 있다. ⓒ류재광 기자
▲사랑의교회 모든 교인들이 기립한 가운데, 오정호 목사가 감사패를 전달하고 있다. ⓒ류재광 기자

이어 오정현 목사는 강명옥 전도사(국제제자훈련원 부원장), 김홍장 전도사(미주국제제자훈련원 대표총무), 고영규 목사(Titular da Igreja Agua Viva 담임), 오정호 목사 등 제자훈련 사역의 발전을 위해 기여해 온 이들에게 감사패를 전달했다. 제자훈련을 수료한 목회자들의 모임인 칼넷을 대표해 오정호 목사도 사랑의교회에 감사패를 전달했다.

▲주요 참석자들이 기념 케이크를 자르고 있다. ⓒ류재광 기자

3부 축제에서는 사랑글로벌광장에서 기념 잔치와 기념 식수식, 요셉꿈다리에서 기념 사진전 등이 진행됐다. 사랑의교회는 주일에도 총 4부에 걸쳐 감사예배를 드릴 예정이다.

오는 20~24일에는 안성수양관으로 자리를 옮겨 '제100회 칼세미나'를 개최한다. 강사로는 최홍준·정근두·오정현·오정호·한태수·김대순·박주성 목사와 강명옥 전도사 등이 참여하며, 380여 명이 제자훈련을 배우기 위해 참석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