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렌지카운티 한인들이 삼일운동의 정신이 평화통일로 승화되길 기원하는 기도회를 드렸다. 3월 1일 오후 갈보리선교교회에서 열린 삼일절 기념 평화통일 염원 기도회에서 100여 명의 참석자들은 분단 70주년을 아파하며 통일이 속히 이뤄지길 기도했다.
심상은 목사는 대표기도에서 “통일은 우상숭배에 빠진 북한 동포들이 하나님께 돌아올 때에만 가능하다”면서 “무너진 제단을 세워 주소서” 기도했다. OC교협 회장 김기동 목사는 “꿈꾸는 것 같았다(시126:1-6)”는 제목의 설교에서 “바벨론에 포로로 끌려갔던 이스라엘 백성들이 70년 만에 귀환했을 때 마치 꿈을 꾸는 것 같았다고 한다”면서 “불가능이 가능해진 사건”이라고 말했다. 그는 “삼일운동은 온 국민의 운동, 평화 운동, 하나님을 믿는 사람들의 운동이었다. 분단 70주년을 맞이한 우리도 이 삼일운동의 정신을 이어받아 통일운동을 하자. 하나님이 역사하시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권석대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OC-SD지부 회장은 “일제의 압제에서 해방이 된 기쁨과 동시에 조국 분단의 쓰라림이 있은지 70년째”라며 “우리의 간절한 기도가 남북한 당국자는 물론 주변국 지도자들까지 감화시키고 하나님의 긍휼히 여기심과 공의로우심을 믿고 우리의 소망이 응답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OC교협과 평통OC-SD, OC목사회•원로목사회•기독교평신도연합회•장로연합회•한인회가 주최 및 후원한 이 행사에는 최석호 얼바인 시장, 스티브 황보 라팔마 시의원 등 주류사회 정치인들도 참석했다.
이날 가장 주목을 받은 특강 시간에는 김요한 평화통일연구소 소장이 메시지를 전했다. 그는 “철저한 마르크스-레닌주의자였던 저를 변화시켰던 것은 민주주의나 자본주의가 아닌 복음이었다”면서 “지금 통일이 되면 2300만 명의 북한 난민들로 인해 대한민국이 큰 혼란에 빠질 수 있다. 통일 준비는 북한 주민들의 심령을 치유하는 것에서 시작되어야 하며 통일은 정치의 통일이 아닌 사람의 통일이 먼저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OC교협과 평통OC-SD는 이날 걷힌 2000달러의 헌금을 김요한 소장에게 전달했고 김 소장은 미주겨레사랑이란 북한 구호 단체에 전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