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리학자 롤러메이(Rollo May)는 <자아를 잃어버린 현대인>이라는 책에서 현대인을 ‘공허한 인간 군상’이라고 말한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인생의 목적. 목표도 없이 계속 달려가는 방향감각의 상실에 처해있기 때문이다.

온 힘을 다해 자신이 세운 어떤 목표를 성취하지만 그 성취감조차도 공허감으로 남게 되는 상실감에 빠져있다. "이게 아닌데... 내가 이것을 위해 이렇게 기를 쓰고 살아왔던가?"

사람들은 다른 사람에게 인정받고 싶어한다. 인정받지 못하는 고독감이 공허함의 원인이기도 하다. 우리는 끊임없이 자기 존재에 대한 불안감. 존재의 위협을 매일 느끼며 살아가야 하는 우울증과 까닭 모를 허무감에 빠져있다.


산호세 중앙 침례교회 조경호 담임목사는 지난 8일 교회 내 칼럼을 통해 인간 내 존재하는 고독감에 대해 설명하며, 서로 다른 것들로 자신의 공허감을 채워가는 유형 등을 제시했다.

"그리스도인의 영적 생활에 나타나는 커다란 위협이 바로 '고독감'이다. "하나님을 예배하는 중에도 자신안에 감춰진 고독감을 떨쳐버리지 못한다. 함께 식사를 하고 대화를 나누면서도 채워지지 않는 공허감은 여전히 존재한다."

조경호 목사는 '이민 생활 자체가 더욱 고독감을 가중시키고 있다'고 말하면서, '문화와 언어의 서툼으로 인한 인간관계의 단절감이 큰 상실감의 원인 중 하나'라고 말했다.

사람들은 자신 내부의 깊은 곳에 숨겨진 고독감을 이겨내기 위해 여러가지 사회현상을 만들어 낸다.

직장인의 유형 신조어 순위 1위는 다운시프트족(Downshift). 적은 소득으로 여유있는 직장생활을 즐기며 삶의 만족을 찾으려는 사람들이다. 2위는 네스팅족이다(Nesting). 사회적 성공보다는 단란한 가정의 행복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가족을 중심으로 생활하는 사람들이다. 3위는 샐러던트(Saladent). 직장생활을 하면서 동시에 새로운 분야를 공부하고 개척하는 사람들이다. 4위는 369증후군이다. 3개월, 6개월, 9개월단위로 우울증과 무기력증 등을 반복해서 겪는 직장인들을 지칭한다. 5위는 갤러리맨이다(Gallery man). 일에 몰두하지 못하고 주인의식도 희박하여 벽에 걸린 그림처럼 존재하는 사람들을 뜻한다.

6위는 암반수. 직장에서 누구의 눈에 띄지않게 숨어있는 사람들이다. 7위는 소주파. 사람들로 물에 술탄듯, 술에 물탄 듯 처세술을 펼치는 사람들이다. 8위는 나토족들로(Nato)말만 많이하고 행동은 하지 않는 사람들이다. No Action Talking Only. 9위는 메뚜기 족으로 직장이나 자리를 이리저리 쉽게 옮겨다니는 사람. 10위는 잡노마드족(Jobnomad)으로 유목민처럼 직업과 직장을 따라 유랑하는 직장인 유형을 말한다.

직장인의 유형은 교회생활의 유형과 많이 닮았다고 설명하며 조 목사는 산호세 중앙침례교회 내 Happy Friday 프로젝트를 제시했다.

매월 1회 두번째 금요일에 모여 친목을 다지는 교제 프로그램을 통해 짧은 만남이지만 그 속에서 그리스도안의 사랑의 공동체를 체험하며, 일상생활에서 느끼는 고독감의 조그마한 해갈이 되기 원해서라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