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이 먼저다
김병삼 | 규장 | 224쪽 | 11,000원
만나교회 김병삼 목사의 신간 <사랑이 먼저다>가 출간됐다.
저자는 책에서 "교회가 이 땅의 소망이듯, 하나님의 사랑만이 우리를 치유한다"고 강조한다. 따뜻한 열정으로 목회하고 있는 저자는, 탁월한 예배 인도자이면서 새로운 목회 패러다임을 이끄는 차세대 리더 중 한 사람이다.
이번 책은 김병삼 목사가 만나교회 특별새벽기도회 '변화산 기도회'에서 '사랑'을 주제로 전했던 두 차례의 설교를 엮은 것이다. '그 산에서 만납시다' '웰컴 투 광야' 등, 제목만 들어도 독특한 영성이 묻어난다.
저자는 참 사랑이 없고 심지어 지독하고 이기적인 사랑 때문에 아파하는 개인과 가정과 사회와 교회의 일치와 연합과 회복도, 결국 '사랑'으로만 이뤄진다고 말한다. 이는 우리가 '사랑'이라는 이름으로 구했던 권력, 욕망, 명예, 소유, 집착, 통제, 영향력, 인정, 이기심, 주도권 등을 교정(矯正)함으로써 가능하다. 잘못된 사랑을 알아야 올바른 사랑을 흘려보낼 수 있기 때문이다.
저자는 "요즘처럼 '사랑'이라는 말을 많이 하던 때가 있었던가? 어떤 노래도, 드라마와 영화도, 설교도 '사랑'이라는 말이 빠질 때가 없는 것 같다"면서도 "그러나 지금은 도리어 사랑을 찾아보기 가장 어려운 시대"라고 진단한다.
올해는 유난히 사건과 사고가 많았는데, 우리가 그 가운데 책임소재를 가려 비난하는 데만 열을 올리지 않았는지 돌아보자는 것. 저자는 "마치 '사랑'을 이야기하면 '정의감'이라고는 찾아볼 수 없는 사람처럼 비치기도 했고, '조금 기다리고 참아주고 용서하자'고 하면 불의에 눈감는 사람으로 낙인찍히기도 했다"고 말한다.
저자는 "우리는 그토록 많이 사랑을 이야기하고 '사랑이 먼저야!'라고 이야기할 때조차, 늘 나보다 상대방이 먼저 사랑해야 한다는 마음을 갖지 않았을까"라며 "'사랑이 이긴다'고 수없이 말하면서도, 그 사랑이 내 삶에서 증명되기보다는 '누군가'에게서 그런 일이 일어나기를 바라지는 않았나"라고 지적한다.
자신도 그랬음을 아들과의 대화를 통해 고백한다. "언젠가 제 아들이 저에게 그런 이야기를 하더군요. '아빠, 우리 교회에서 말씀을 듣고 가장 실천을 안 하는 사람이 아빠 같아요!' 교인들에게 사랑하라고 그렇게 이야기하면서, 정작 그것을 실천할 시간이 저에게는 늘 부족했던 것 같습니다. ... 요즘은 말씀을 전하면서 교인들에게 무엇을 하라고 하기보다, 제 반성으로부터 시작할 때가 참 많습니다."
그래서 저자는 사랑이라는 '허명(虛名)'을 파하고, '먼저' '변함없이' '끝까지' 사랑하시는 하나님의 사랑을 힘입으라고 도전한다. 또 "삶으로 사랑을 증명하는 그리스도인이 되라"고 격려한다. 나부터, 지금부터, 작은 것부터 사랑을 실천할 때, 사랑이 이기는 간증과 역사를 목도하게 되리라고 저자는 역설한다.
"사랑은 일방적입니다. 사랑이 먼저입니다. 만일 우리가 상대방의 사랑을 요구한다면 우리는 친절하거나 예의 바를 수 없을 것입니다. 예수님 역시 일방적이었습니다. 자신의 권리를 포기하고 우리를 사랑하신 그 사랑도 일방적이었습니다. 먼저 사랑하셨습니다."
김병삼 목사는 감신대와 동 대학원을 졸업하고 게렛신학교에서 목회학 석사(M.Div), 유나이티드신학교에서 선교학 박사(D.Miss)를 받았다. 현재 감신대 겸임교수, KOSTA 강사, CTS 기독교TV 이사, (사)월드휴먼브리지 대표이사, 하늘다리호스피스 이사장 등을 맡고 있다. 저서로 <그래야 행복합니다>, <교회가 이 땅의 소망입니다>, <내 맘대로 안 되는 내 인생>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