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혁명
톰 레이너, 에드 스테저 | 요단출판사 | 352쪽 | 15,000원
미국 최대 교단인 남침례회의 전문조사기관 라이프웨이 크리스천 리소스(Lifeway Christian Resources) 회장 겸 CEO이자 빌리 그래함 선교대학원 학장인 톰 레이너 박사(Thom S. Rainer)가, 라이프웨이의 기독교 리소스와 선교담당 책임자인 에드 스테저 박사(Ed stetzer)와 함께 <교회혁명: 변혁적 교회>를 펴냈다.
두 저자는 7천여명의 목회자와 4천여곳의 교회를 인터뷰했고, 그 중 건강하다고 판단된 250개 교회에 대해서는 심층조사를 실시했다. 또 1만5천여명의 성도들과 설문조사를 진행하기도 했다. 그 결과를 토대로 현대 교회의 문제점과 처방을 제시한다. 이들은 하나님께서 교회를 통해 사람들과 공동체를 어떻게 변화시키는지, 그리고 오늘날 교회들이 이 변화를 어떻게 경험하는지 더 잘 이해하고자 연구에 매진했다고 한다.
톰 레이너 박사는 설문조사를 토대로 한 '지역교회를 포기할 수 없는 10가지 이유', '역기능적 교회가 지닌 6가지 특징', '밀레니얼 세대가 선호하는 예배 스타일', '적극적이던 교인들이 교회를 떠나는 7가지 이유', '죽어가는 교회를 살리는 6가지 근본 처방' 등 다양한 칼럼들을 미국 신문 크리스천포스트에 게재했고, 이는 본지에도 번역·소개된 바 있다.
저자들은 "'변화'와 '교회', 이 두 단어는 예수님을 따르는 사람들에게 있어 세상 어떤 것보다 중요하고 강력한 단어"라며 "철저하고 근본적인 변화는 바로 기독교의 핵심 메시지로, 복음의 능력은 우리의 삶과 교회와 공동체 등 모든 것을 변화시키는 것이기 때문에 우리는 변화라는 개념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는 말로 책을 시작한다. "변혁적 교회가 보여주는 한 가지 사실은, 하나님께서는 어떤 장애물이나 고난보다도 훨씬 강력하고 크시다는 것이다."
그들이 가장 먼저 말하는 변화는 '평가 기준'에 대한 것이다. '교회와 사역의 성공'은 과거 3B, 즉 교회 성도(Bodies), 예산(Budget), 교회 건물(Building)이라는 외면적 영역으로 평가받아왔다. 그래서 교회는 숫자를 세는 것에 기준이 많았지만, 저자들은 '변혁적 교회'들에 대한 조사를 토대로 이를 대신할 건강한 평가기준을 제시한다. 상위 10%에 해당하는 교회들을 추리고 이곳들에서 사역하는 리더 250여명과 인터뷰한 결과, 7가지 공통된 요소를 발견했다.
변화의 고리는 선교적 사고, 변혁적 리더십, 능동적 관계 형성, 기도를 통한 믿음, 예배, 지역공동체, 선교와 전도 등 7가지 요소를 가진 3개의 카테고리(파악하기, 끌어안기, 참여하기)로 구성된다. '파악하기'는 성도들을 구경꾼의 위치에서 벗어나 직접 행동하도록 만들고, 교회가 어떤 가치를 갖고 어떻게 활동해야 하는지 알려준다. '끌어안기'는 올바른 가치를 부여잡는 것이다. '참여하기'는 전통이 되어버린 프로그램이나 습관화된 사역을 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 주신 사명과 비전을 이루고 자신의 교회 환경에 가장 적합한 사역을 하면서 교회와 지역 공동체를 변화시키는 것이다.
이후 책에서는 이 7가지 요소들에 대해 하나씩 설명하고 있다. 성공적인 변혁적 교회가 되려면 이 모든 요소들이 서로 잘 조화를 이뤄야 하기 때문이다. 저자들은 너무 많은 교회들이 과거의 성공에 묶여 과거를 넘어서지 못한다며, 이 같은 모습에서 탈피할 것을 촉구한다. 과거의 승리는 더 이상 승리가 아니며, 그것을 기념하는 것은 단지 패배의 기분을 달래주는 교묘한 속임수에 지나지 않는다는 것이다.
"우리는 지금까지 교회가 직면한 많은 어려움을 목격했고, 또 그것에 대해 알렸다. 그러나 이제는 새로운 희망을 선포하려 한다. 희망은 바로 변혁적 교회이다. 그리고 '더 많은 변혁적 교회를 세우고, 성도와 함께 변화의 길을 걷고, 세상을 바꾸는' 변화에 대한 이야기이다. 우리는 연구를 통해 실제적인 삶의 변화가 일어나고 있는 교회들을 발견할 수 있었다."
옮긴이는 지구촌교회 예배목사인 궁인 목사이다. 그는 건국대 철학과를 졸업하고 예수전도단에서 훈련받은 후 침신대 신대원, 미국 리버티 신대원, 한양대 MBA 등에서 공부했다. 궁 목사는 현재 SNS에서 야고보서를 바탕으로 한 묵상을 연재하고 있기도 하다. 원제 'Transformational Chruc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