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장한 무슬림 극단주의자들의 공격으로, 나이지리아 타라바(Taraba) 주에 소재한 두 교회 안에서 예배드리던 31명이 목숨을 잃었다고 릴리저스뉴스서비스가 24일(이하 현지시각) 전했다.
나이지리아 Christian Reformed Church of Christ의 갈렙 아헤마(Galeb Ahema) 목사에 따르면, 지딘 와야(Gindin Waya) 및 손디(Sondi) 지역에서 두 명의 목회자와 목사 아들, 그리고 28명의 교인들이 투석 공격을 받고 숨졌다.
그는 "이는 지난 2월부터 우카리 관공서 지역에 있는 기독교 공동체에 대해 발생한 7번째 공격"이라면서 "타라바 지역의 기독교인들에 대한 공격은, 주(state)의 남부 이슬람 반란군들에 의한 대량학살"이라고 주장했다.
아헤마 목사는 "군복을 입은 이들은 보코하람 회원들이다. 보르노 주를 근거로 한 보코하람의 공격이 최근 타라바를 비롯한 다른 북동 지역에서도 발생하고 있으며, 이들은 풀라니 족(Fulani herdsmen)들과 연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지 언론에 의하면, 최근 발생한 일부 공격들은 보코하람의 회원이 된 풀라니 목동들에 의해 발생한 것이다. 보코하람은 나이지리아를 이슬람법인 샤리아가 통치하는 이슬람 국가로 만들고자 하는 단체이다.
풀라니 족은 크리스천 농부들과 오랜 기간 재산과 관련돼 분쟁해왔다. 교회 지도자들은 기독교 공동체에 대한 풀라니 족의 공격은 나이지리아에서 기독교를 몰아내고자 하는 이슬람 세력에 의한 것이라고 보고 있다.
아헤마 목사에 따르면, 이번 테러는 나이지리아교회에 극심한 고통을 줬으며, 그는 나이지리아 정부에 이 같은 유혈 사태를 멈추게 해 달라고 요청한 상태다.
아헤마 목사는 "주일날 예배드리는 교인들을 상대로 한 무슬림들의 공격은 이번이 세 번째다. 이로 인해 지딘 와야에 있는 4명과 손디에 있는 27명이 사망했다. 이들 가운데는 손디 교회 목회자도 있고, 그의 외동아들인 누후 유세니도 있다"고 전했다.
이어 "무슬림들은 나이지리아에서 기독교인들을 몰아내기로 작정한 것처럼 보인다. 어떻게 기독교인들이 7번씩이나 공격을 받을 수 있는가? 보안 당국이 전혀 대처하지 않고 있는 상태로 보인다"고 말했다.
주빌리 캠페인에 따르면, 보코하람을 비롯한 이슬람 극단주의자들은 2014년 1월부터 6개월간 1,631명의 나이지리아 기독교인들을 살해했다. 이는 지난해 살해된 기독교인 수의 91%에 해당한다. 지난해에는 1,783명의 기독교인들이 신앙을 이유로 목숨을 잃었다.
또한, 지난해 3,124명이 종교적 극단주의자들에 의해 목숨을 잃었다. 1억 5820만명에 달하는 나이지리아 전체 인구에서 기독교인은 51.3%를 차지하고 있으며, 주로 북쪽에 거주하는 무슬림들은 전체 인구의 45%를 차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