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저널이 최근 발표한 '2014 차세대 리더' 종교분야 톱5에서 분당우리교회 이찬수 목사가 1위를 차지했다.
그밖에 개신교 목사로는 사랑의교회 오정현 목사(3위), 온누리교회 이재훈 목사(4위), 청파감리교회 김기석 목사와 꿈의교회 김학중 목사가 공동 5위에 이름을 올렸다.
시사저널은 "웬만한 대형교회가 바벨탑 교회를 건축하는 과정에서 거액의 빚을 떠안았고,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교회들이 매년 은행 이자로 지급하는 돈이 7천 억원대에 이른다"면서 "교회의 대형화와 세속화 과정에서 비리도 끊이지 않으면서 교계를 향한 질타의 목소리가 높다"고 지적하고, "그러나 이찬수 목사는 달랐다"면서 그의 사역을 소개했다.
이찬수 목사는 1961년 생으로, '작은교회 목회자론'으로 유명하다고 시사저널은 소개했다. 분당우리교회는 신도가 2만명이나 되는 대형 교회지만, 인근 중고등학교 강당을 빌려 예배를 보고 있다. 2012년에는 분당우리교회를 사실상 포기하겠다고 밝히고, 650억원을 들여 매입한 건물 역시 10년 후 되팔아서 교회와 사회에 환원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시사저널은 "이 목사가 주장한 '작은교회 목회자론'은 교계 안팎에서 큰 반향을 일으켰으며, 잇따른 칭찬에 오히려 이 목사는 '한국교회를 위한다고 한 일이 오히려 한국교회에 누를 끼치게 될까 걱정'이라고 겸손해 하고 있다"고 소개했다.이찬수 목사는 시사저널의 설문조사에서 전체 응답자 중 16%가 지목해 종교분야 1위를 차지했다. 그는 지난해 조사에서는 5위권 밖에 머물다 올해 처음 1위가 됐다. 시사저널은 "한국교회의 고질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솔선수범이 높게 평가된 것 같다"고 했다.
한편 지난해 종교분야에서 1위를 차지했던 불교의 혜민 스님(9.3%)은 올해 2위를 차지했다. 이어 오정현 목사(4.0%), 이재훈 목사(2.7%), 김기석 목사(2.0%), 김학중 목사(2.0%) 순이었고, 가톨릭 인사로는 차동엽 교수(인천 가톨릭대)가 공동 5위를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