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회언론회(대표 김승동 목사)가 동성애와 관련된 언론보도 행태를 조사, 14일 그 결과를 발표했다. 2010년 1월 1일부터 2014년 7월 31일까지 약 4년 7개월 동안 보도한 것을 대상으로 했고, 조사 대상 언론사는 지상파 방송(KBS, MBC, SBS)과 중앙일간지(경향, 국민, 동아, 문화, 서울, 조선, 중앙, 한겨레, 한국일보)로 분류했다. 내용은 뉴스, 기사, 사설, 문화 소개 등을 분석했다.
이 기간 동안 언론이 보도한 것을 분석한 것은 총 1,015건이며, 그 성향은 동성애에 대하여 '사실보도'가 130건, '지지보도'가 726건, '반대보도'가 159건이었다. 그 중 국민일보가 독보적으로 반대 입장에서 보도한 것이 144건 있는데, 동성애에 대한 국민적 정서에 가장 접근한 것이라고 교회언론회는 평가했다(표1 참조).
동성애 문제에 대해 가장 많이 지지한 언론사 1위는 한겨레로, 총 107건 가운데 96.26%인 103건이다. 다음은 경향신문으로, 총 158건 중 93%인 147건이 '지지'하는 입장이다. 다음으로는 SBS로, 총 78건 가운데 84.61%인 66건이다. 그 외에 한국일보는 118건 가운데 81.35%인 96건이 지지 입장이다(표2 참조).
전체적으로는 총 1,015건 가운데 71.5%인 726건이 지지 입장이다. 반면에 반대 성향은 15.7%, 사실보도는 12.8%다. 그러나 국민일보를 제외하면, 83.83%가 지지하는 입장을 보인다. 반면에 반대는 1.7%에 불과했다.
그런데 이런 변화는 2011년 9월 23일 국가인권위원회와 한국기자협회가 동성애 보도를 막는 소위 <인권보도준칙>을 발표하면서 더욱 심각해진다. 그 주된 내용은 제8장에서 「성적 소수자 인권」의 보도를 제한하고 있는데, '언론은 성적 소수자(동성애 지칭)에 대한 호기심이나 배척의 시선으로 접근하지 않는다' '언론은 성적 소수자를 특정 질환이나 사회 병리 현상과 연결 짓지 않는다'고 규정하고 있어, '동성애 지지' 보도에 획기적 변화를 가져 온 셈이다.
동성애에 대하여 함부로 보도하지 못하도록 규정한 <인권보도준칙>이 발표되고, 6개월이 지난 시점인 2012년 3월을 기준으로 나눠 보았을 때, 2012년 3월 이전에는 동성애를 지지하는 보도 비율이 51.75%였으나, 그 이후에는 77.25%로 급격히 상승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표5 참조). 반면에 반대는 국민일보를 빼고 나면 0.88%에 불과하다.
언론들에 '국민 정서' 반영한 '정확한 정보' 제공 촉구
교회언론회는 "지난해 5월 미디어리서치를 통해 전 국민을 대상으로 여론조사한 결과, 73.8%가 동성애에 대해 '정상적 사랑이 아니다'라고 답변했다. 또 동성애로 인한 개인의 불행한 삶, 에이즈와의 상관관계, 사회적 비용의 증가 등으로 볼 때, 동성애는 매우 "위험행동"이라는 것이 드러나고 있다"며 "그렇다면 언론은 국민들의 '알 권리'와 '사회적 안전'을 위해서 동성애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언론 수용자들에게 제공할 의무가 있다고 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언론들의 균형 잡힌 보도는 찾아보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교회언론회는 "이만큼 우리 나라 주요 언론은 철두철미하게 동성애를 옹호하는 입장에 서 있는 것을 볼 수 있다"며 "최근에 기독교계 모 언론사가 글로벌 리서치를 통해 청소년 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여론조사에서, 청소년들이 동성애 관련 인식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 대상은 '영화와 TV 등 대중매체'라는 것이 53.6%를 차지할 정도로 언론의 동성애 파급과 역할은 지대하다. 그만큼 책임도 크다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교회언론회는 "서구 사회가 동성애에 대하여 개방적이며, 인권 차원에서 동성애에 대하여 차별하지 말라는 의식이 커지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그러나 동성애에 대한 진실도 앞으로 밝혀야 할 내용들이 많으며, 오해에 의한 동성애 우호적 인식과 확산은 결국 우리 사회를 병들게 할 것을 심각하게 고려해야 한다"고 했다.
이어 "동성애가 과연 유전적인가, 선천적인가, 질병과의 관계는 어떤 것인가 등을 명확히 밝혀야 한다"며 "지금처럼 언론 단체와 국가 기관이 그러한 과정도 없이, 무조건 동성애에 대한 문제점을 알리는 보도는 하지 말라는 식은, 국민을 기만하는 것이고 특히 성 정체성의 확립이 되지 않은 많은 청소년들을 동성애의 「위험행동」으로 내모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또 "이제라도 언론들이 동성애와 관련된 정확한 정보와 사실을 언론 수용자에게 제대로 전달해야 하며, 케케묵은 과거의 과학적 연구 결과만 편향적으로 보도하는 태도를 버려야 한다"며 "한국기자협회와 국가인권위원회도 동성애 문제점을 알리는 보도 통제에만 급급하지 말고, 무엇이 국민 개개인의 삶에 '행복'과 진정한 '인권보호'가 되는 것인지를 신중하게 검토하여 선택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마지막으로 "동성애만이 정말 행복한 것인지, 동성애의 위험에 빠지지 않고 사는 것이 더 행복한 것인지를 분별하도록 돕는 역할이 언론의 사명"이라며 "특히 국가인권위원회는 국가기관으로써 '인권'을 빌미로 '비인권'을 강요하는 모습에서 벗어나야 하며, <인권보도준칙>을 속히 개정해야 한다"고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