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인이 이슬람교로 개종하는 사례가 알려진 가운데, 아라비아반도에서는 이슬람교를 떠나 기독교로 개종한 무슬림들이 신앙을 이유로 가족과 사회의 배척을 받는 일이 이어지고 있다.
한국순교자의소리(Voice of the Martyrs Korea, 이하 한국VOM)에 따르면, 현재까지 약 4만 5천 명의 한국인이 이슬람교로 개종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와 함께 지난 20년 동안 전 세계에서 약 200만~700만 명의 무슬림이 기독교로 개종한 것으로 추산된다. 한국VOM 현숙 폴리 대표는 이 기독교인들 가운데 상당수가 새로운 신앙을 위해 큰 대가를 치르고 있다고 밝혔다.
한국VOM은 무슬림 출신 기독교인(MBB)이 겪는 박해를 다룬 영상을 공개하고, 매년 11월 첫째와 둘째 주일에 진행되는 '핍박받는 교회를 위한 세계 기도의 날'(International Day of Prayer for the Persecuted Church, IDOP)을 맞아, 올해는 11월 1일과 8일 무슬림 출신을 비롯한 박해받는 기독교인들을 위한 특별 기도를 요청했다. 이번 캠페인에는 전 세계 130개국, 약 10만 개 교회가 참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숙 폴리 대표는 "한국인이 이슬람교로 개종하는 가장 흔한 이유 중 하나는 결혼"이라며 "그러나 아라비아반도에서는 무슬림이 기독교로 개종하면 배우자에게 배척당하고 집에서 강제로 쫓겨나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이번에 공개된 영상에는 이슬람교에서 기독교로 개종한 바삼(Bassam)이라는 남성의 실제 이야기가 담겼다. 바삼은 기독교 신앙을 받아들인 뒤 가족과의 관계가 끊어지고 아내에게 버림받았다.
영상에서 바삼은 "아내는 나를 미워하고 아버지는 나와의 연을 끊었다. 아내에게 예수님에 대해 이야기했더니 그녀가 나를 집에서 쫓아냈고, 지금은 딸들을 자주 만나는 것조차 허락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바삼은 자신이 전해준 성경을 통해 여동생과 딸 한 명이 기독교인이 됐다는 소식도 전했다. 그는 "이슬람을 떠나 예수님을 따르는 우리를 위해 기도해 달라"며 "우리가 거부당하고 매를 맞을 때, 예수님이 우리 곁에 가까이 계심을 깨달을 수 있도록 기도해 달라"고 요청했다.

ⓒ한국VOM
현숙 폴리 대표는 아라비아반도에서 무슬림 출신 기독교인들이 겪는 어려움이 가족의 반대에 그치지 않는다고 밝혔다. 그는 "가장 먼저 직면하는 반대는 보통 가족에게서 비롯되지만, 거기에서 끝나는 것은 아니"라며 "기독교인 형제자매들은 사회 전반에서 수치를 겪고 배척을 당한다"고 말했다.
이어 "많은 교회가 전에 무슬림이었던 신자들을 초청해 함께 연합하는 일을 조심스러워한다. 자칫 잘못하면 교회 자체가 핍박의 표적이 될 수 있기 때문"이라며 "그 결과 아라비아반도의 무슬림 출신 신자들은 대개 극심한 고립 상태에 놓이게 된다"고 설명했다.
그녀는 "바삼과 같은 기독교인들은 값비싼 대가를 치르면서도 그리스도와 복음을 위한 신실한 증인의 사명을 계속 감당하고 있다"며 한국 교회와 성도들에게 기도에 동참해 달라고 요청했다.
현숙 폴리 대표는 "11월 1일과 8일 '핍박받는 교회를 위한 세계 기도의 날'을 맞아 전 세계 130개국 이상의 기독교인들과 함께 무슬림 출신 기독교인들을 비롯한 모든 핍박받는 기독교인을 위해 기도하는 일에 동참해 주시기를 한국 교회와 성도들에게 권고한다"고 밝혔다.
영상은 한국순교자의소리 홈페이지(https://vomkorea.com/idop/)에서 무료로 시청할 수 있다. 영상과 함께 제공되는 파워포인트 자료도 내려받을 수 있으며, 교회 공동체와 소그룹, 가정 및 개인 단위에서 핍박받는 기독교인들을 위한 기도 자료로 활용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