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주장로회신학대학교에서 미주한인복음주의신학회 주최로, ‘고엘(기업 무를 자)’ 포럼이 9~12일에 매일 오후 1시 30분부터 5시까지 개최됐다.

미주장로회신학대학교
(Photo : 기독일보) 미주장로회신학대학교에서 미주한인복음주의신학회 주최로, ‘고엘(기업 무를 자)’ 포럼이 9~12일에 매일 오후 1시 30분부터 5시까지 개최됐다.

나흘동안 진행된 포럼에서는 고승희 목사(아름다운교회), 민종기 목사(충현선교교회), 정진명 목사(TEDS), 이상명 총장(미주장신대) 등 10명이 강사로 참여해 ‘땅에 관한 성경적 이해’, ‘요셉의 토지제도와 희년법의 사회정의’, ‘오경에 나타난 기업 무르기의 이해’, ‘복음서와 바울서신에 나타난 구약의 고엘 개념’ 등의 주제로 강의했다.

11일 오후에 조진성 교수는 ‘기업무를 자의 교회론’의 주제로 강연을 했다. 조 교수는 “고엘의 새로운 공동체는 차별이 없는 공동체이다. 룻기 속의 나타나는 구속의 역사를 이루기 위한 전제조건이 바로 기존의 가족의 범위를 넘어서는 인종과 혈연과 지역의 범위를 넘어서는 것”이라며, “갈라디아서 3장 28절에 나와 있듯이 고엘의 새로운 공동체는 직분, 경제, 사회적 지위, 성별에 의한 차별을 거부한다.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부름 받은 자들이 모두 하나님의 자녀가 되는 권세를 누리며 각각의 달란트를 따라 하나님의 교회를 세워가는 공동체이다”고 말했다.

조 교수는 “고엘의 새로운 공동체는 서로를 인정하며 서로를 보완하는 공동체이다. 삼위일체되시는 하나님의 위격이 서로를 보완하며 상호작용하는 가운데 하나님의 사랑과 구원의 사역을 이루시는 것처럼, 고엘의 공동체는 독단과 고립 또한 자신의 이익을 위함이 아니요, 서로를 인정하며 약한점을 보완하는 것”이라며 “삼위일체의 모습처럼 자신을 서로에게 내어줌으로써 자기 자신과 서로를 긍정하며 그리하여 ‘타자로부터의 존재’와 ‘타자와 함께하는 존재’가 되는 것이다. 차별이 없으며 서로를 섬기고자 하는 열정과 협력하는 가운데 고엘의 새로운 공동체는 하나됨의 기쁨을 누릴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조진성 교수
(Photo : 기독일보) 조진성 교수

이어 “땅은 하나님의 것이다. 고엘제도를 통해 하나님의 기업이 공평하게 나누어지고 또 연약한 자를 회복시키고 함께 이스라엘의 영역으로 불러들이시는 하나님의 뜻을 보아야 할 것”이라며 “고엘제도를 통해 분배의 정의를 이루고 어그러진 땅과 사람들이 회복되기를 바라시며 명하시는 하나님의 뜻을 따라, 오늘날 교회는 현 경제구조의 분배의 불평등함과 모순들을 향해 외쳐야 할 것이다. 교회는 가난하고 억울함을 당한자들을 찾아가 말씀으로 위로하고 기도하는 일들을 하는 것은 마땅한 일이다”고 말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이스라엘 백성들이 고엘제도를 통해 서로 간에 생명과 재산, 기업을 보호하도록 명하신 하나님은 스스로 고엘이 되셔서 인간들의 삶속에 간여하시고 치유하시고 회복하는 역할을 하신다. 자기의 몸을 비우고 성육신 하신 하나님의 모습은 고엘되신 하나님의 최상의 모습이며 이 세상을 사랑하신 표시”라며 “고엘되시는 하나님께서는 오늘 복음의 사도로서 이 세상을 살아가는 그리스도인이 이 세상의 고엘로서 살 것을 요청하고 계신다. 곤경에 빠진 자, 억울함에 눈물 흘리는 자, 굶주림에 시달리는 자, 압제 아래 시달리는 자, 파괴되고 있는 생태계의 모습 속에서 고엘로서 구원자되시는 하나님의 모습을 따라 하나님의 손과 발이 되어 이 세상을 치유하고 회복하는 자들로 부르시고 계신다. 사도된 그리스도인은 세상을 치유하고 회복할 고엘의 사명을 가진 자들이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