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도서에는 '울 때가 있고 웃을 때가 있으며'란 구절이 있는데 오늘은 웃을 때이지만 더 엄밀히 말하면 울 때다."

미주 한인이민 역사상 최초로 2세 청소년 신앙 교재가 발간된 사실에 대해 노승환 목사(KODIA 대표, 토론토 밀알교회)는 이렇게 말했다. 이런 교재가 처음으로 발간된 사실은 기쁜 일이 분명하지만 이민 역사 110년이 지나도록 여지껏 청소년들을 위한 신앙 교재가 없었다는 점은 그만큼 부끄러운 사실이기 때문이다. 노 목사는 "우리가 차세대 신앙 교육을 소홀히 하는 동안 수많은 청소년들이 교회를 떠났다"고 개탄했다.

학생용 Living Between과 부모용 사다리가 되어주는 부모 출판 기념식
(Photo : 기독일보) 학생용 Living Between과 부모용 사다리가 되어주는 부모 출판을 기념식에서 노승환 목사가 인사말을 전하고 있다.

G2G교육연구소(Generation to Generation Christian Education Center, 소장 이학준 박사)가 최근 2세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영어 신앙 교재 Living Between(사이에서 사는 삶)과 부모용 교재 사다리가 되어주는 부모를 발간해 6월 2일 출판기념식을 열었다.

그동안 한인교회는 청소년들 신앙 교육을 위해 한국에서 발간된 한국어 교재나 미국인들이 사용하는 영어 교재를 사용해 왔다. 한국의 출판사 가운데 영어 교재를 발간하는 곳들이 간혹 있었지만 특별히 미주 이민교회의 정서를 반영하기에는 아쉬움이 있던 터였다. 현재는 10학년 교재만 완료됐으며 11학년, 12학년 교재가 준비 중이다.

학생용 Living Between과 부모용 사다리가 되어주는 부모 출판 기념식
(Photo : 기독일보) 이 교재의 제작을 진두지휘한 이학준 박사가 한인 청소년 교육의 중요성을 역설하고 있다.

이 교재는 북미한인기독교교육연구소(KODIA, Korean Diaspora Christian Education Institute)의 후원을 받아 G2G가 제작했다. G2G는 풀러신학교 교수 이학준 박사를 중심으로 여러 1.5세, 2세 스탭들이 일하는 초교파적 싱크탱크로서, 이미 지난 2011년에 2세 청소년의 정체성 확립을 위한 iDentity라는 교재를 개발할 정도로 미주 2세 사역을 주도하고 있다. 이번 교재 발간에도 16명의 스탭이 참여했다.

학생용 Living Between과 부모용 사다리가 되어주는 부모 출판 기념식
(Photo : 기독일보) 박희민 목사가 이 교재가 발간된 것을 축하하고 격려하는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학생용 Living Between과 부모용 사다리가 되어주는 부모 출판 기념식
(Photo : 기독일보) 이정근 목사가 교재의 장단점에 관해 논찬하고 있다.

이날 출판기념식에서 박희민 목사(새생명선교회 대표)는 "한인교회가 건물이나 성도 수를 자랑하기보다 사람을 키우는 일에 투자해야 한다. 교회의 미래는 훌륭한 지도자를 양성하는 일에 달려 있다"고 격려했으며 이정근 목사(유니온성결교회 원로)는 "진작 나왔어야 하는 교재다. 이 교재가 미주 한인 뿐 아니라 한국 등 해외로까지 보급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이번 출판기념식에서는 참석자들이 직접 학부모용 교재를 사용해 보는 시간도 약 15분간 마련됐으며 G2G 측의 질의응답 시간도 있었다.

문의 : www.g2gcenter.org, 626-639-8107

학생용 Living Between과 부모용 사다리가 되어주는 부모 출판 기념식
(Photo : 기독일보) 이번 출판기념식에서는 학부모용 교재를 직접 사용해 본 후, 질문하고 응답하는 시간도 마련됐다.
학생용 Living Between과 부모용 사다리가 되어주는 부모 출판 기념식
(Photo : 기독일보) 참석자들이 진지하게 교재에 관해 토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