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길 총회장
(Photo : 기독일보) 최순길 총회장

대한예수교장로회 미주합동총회가 해외합동총회와 역사적인 통합을 이루었다. 20여 년 전 3개 교단으로 분열된 이후, 지속적으로 통합 노력을 기울여온 이 교단은 18일 “복음 신앙을 위하여 협력하는 총회”라는 주제로 예수커뮤니티교회에서 열린 제35회 정기총회에서 이와 같은 결실을 얻었다.

이 교단의 뿌리는 한국 대한예수교장로회 합동총회의 미주대회다. 그러다 합동총회가 1996년 미주대회를 행정적으로 독립시키면서 이 대회는 미주합동총회, 합동미주총회, 해외합동총회 등 3개로 분열됐다. 그러나 4년 전, 미주합동총회와 합동미주총회는 미주합동총회로 극적 통합됐지만, 해외합동총회는 2년 전, 신앙 노선의 차이로 인해 조환 목사 측과 이응주 목사 측으로 또다시 분열됐다. 이번에 미주합동총회와 통합하게 되는 해외합동총회는 조환 목사 측이다. 이응주 목사 측의 현 총회장은 조도식 목사로 이 교단은 13~16일 미국 필라델피아 글로벌한인장로교회에서 총회를 연 바 있다.

이번 통합 총회에서 총회장에 당선된 최순길 목사는 “미주 합동인들이 역사적인 통합을 이룬 자리”라고 설명한 후 “이번 총회를 통해 과거에 하나였던 미주 대회의 5분의 4가 다시 하나로 복구된 셈”이라고 밝혔다.

이번 총회에서는 양측이 “그리스도의 복음 전파”라는 대 사명 아래 큰 불협화음 없이 뜻을 모은 것으로 전해진다. 미주합동총회는 5개 노회에 140여 교회, 해외합동총회는 13개 노회 40개 교회가 있으며 미주합동총회는 대다수 교회가 미국 내에, 해외합동총회는 다수의 교회가 캘리포니아를 중심으로 태국, 러시아, 브라질, 필리핀, 캄보디아 등 해외에 산재해 있다. 최순길 목사는 “이번 통합으로 인해 미주합동총회는 든든한 해외 선교지를 갖게 됐고 해외합동총회는 미국 내에 기반을 갖추게 됐다”고 설명했다.

총회를 마친 후 총대들은 멕시코 행 선상에서 3일에 걸쳐 목회 세미나를 갖는다. 강사는 베이사이드교회 이종식 목사, 태국선교사 정승회 목사, 안디옥장로교회 지윤성 목사 등으로 각각 목회의 전환점, 이민 목회와 선교, 선교 사역 등을 주제로 강의한다. 총회에서 물리적 통합을 이룬 양 교단의 목회자들은 이 시간을 통해 영적으로 더욱 하나되는 시간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통합된 교단의 명칭은 대한예수교장로회 미주합동총회이며 영문명은 The General Assembly of Korean Presbyterian Church In USA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