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틀랜타밀알선교단(단장 최재휴) 주최 '장애인의 날 기념예배'가 지난 25일(금) 오후 8시 쟌스크릭한인교회(담임 이승훈 목사), 27일(주일) 오전 10시 30분 염광장로교회(담임 김경판 목사), 27일(주일) 오후 2시 30분 제일장로교회(담임 서삼정 목사)에서 각각 드려졌다.
이번 예배에는 한국 장애인으로는 최초로 미국 음대 교수에 임용된 바이올리니스트 겸 마에스트로 차인홍 교수(오하이오 라이트 주립대학교)가 나서 하나님의 은혜로 절망과 역경을 이겨낸 감동적인 간증과 명품 연주를 선보였다.
차인홍 교수는 "사람들은 날 보면 모든 걸 초월한 것 같이 본다. 하지만 난 아직도 이렇게 큰 교회가 왜 장애인에게 관심을 갖고 이런 예배를 드리는지 의아해 할 정도로 깊은 상처와 위축감이 남아있는 평범한 사람이다. 내가 이 자리에 있기 까지는 많은 이들의 도움이 있었다. 그들의 도움을 창피하게 여기지 않고 고맙게 받아들인 것이 참 잘한 일인 것 같다. 그들의 사랑을 받아들이지 않고 버텼다면 이 자리에 있을 수 없었을 것이다. 나는 특별히 성공한 사람이 아니다. 다만 장애가 있어 어려웠지만 스스로를 일으켜 온 것 뿐이다. 모든 것이 하나님의 은혜였다"고 간증했다.
이어 차인홍 교수는 "아직도 내가 교수란 사실이 믿겨지지 않는다. 이건 하나님의 기적 말고는 설명할 길이 없다. 나는 한번도 레슨비를 내고 바이올린을 배워본 적이 없다. 때마다 하나님께서 보내주셔서 재능기부를 한 분들이 있었다. 9살부터 재활원에 들어가 16살부터 자취를 했으며 24살에 유학길에 오르기 전까지 학교를 다녀본 적도 없다. 내가 한 것이라곤 그 분들에게 빚지지 않기 위해 하루 10시간 이상 열심히 연습한 것 뿐이다. 하나님께서 생각지도 못했던 것들을 계획하고 인도해 주셨다. 불쌍한 한 청년의 가슴을 펴게 해 주시려 은혜를 베풀어 주셨다"고 전해 참석자들의 눈시울을 적셨다.
차 교수의 간증에 앞서 격려의 말을 전한 임연수 교협 회장은 "장애인을 돌보는 가족과 사역자들은 예수님과 제자들이 하던 일을 하고 있으며 이것은 모든 교회가 해야 할 일이기도 하다. 지역교회가 장애인들에게 더 많은 후원을 해야 한다"며 "교회협의회도 더 기도하고 관심을 갖겠다"고 약속했다.
오영록 한인회장은 "예측할 수 없는 질병과 각종 사건사고가 빈번하는 현대사회에서 '나와 내 가족도 언제든지 장애를 가질 수 있다'는 마음을 갖는다면 우리 사회에 장애인에 대한 편견과 오해는 불식되고 함께 가는 공동체가 도리 것이다. 삶을 가장 빛나고 자랑스럽게 만드는 것은 돈이나 지위가 아니라 '당당함'에 있다. 여러분 모두 자신의 능력과 재능을 발휘해 당당하고 자랑스런 밀알선교단원이 되어주실 것을 믿는다. 애틀랜타한인회도 여러분 가까이에서 도움이 되겠다"고 격려의 말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