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 기독교인들이 북한 실상을 바로 알고 있어야 합니다. 우리는 북한의 겉모습만 보고 안다고 착각하고 있습니다"

마영애, 최영철 탈북자 선교사 부부는 22일 산호세온누리교회(김영련 목사)에서 열린 간증집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최영철 선교사는 "북한에 한두번 가보고 나서 겉모습만 보고 북한을 다 본 것처럼 말하는 사람들이 너무 많습니다"며 답답함을 토로했다. 이들 탈북자 선교사들은 "북한이 보여주는 모습과 실제 모습은 많이 다르다"라고 말했다.


북한..식량지원 제대로 되고 있나.

북한에 지원되고 있는 식량자원은 얼마나 국민들에게 돌아가고 있는 것인가. 최영철 선교사는 "아틀랜타 어느 한인교회는 실제로 빵공장을 수년간 전폭적으로 지원하고 확인해본 결과 아이들에게 한번도 빵이 지원되지 않았음을 확인하고 분노했다"고 말했다.

북한주민들은 심지어 그 자리에 빵공장이 지어진 사실조차 모르고, 근처에 있는 아이들은 여전히 가난과 굶주림 속에 힘에겨워 살고 있었다는 것이다.

"당지도부에서 다먹고 남는 식량은 다시 해외에서 달러로 바뀌어서 북한 군 유지비로 돌아가고 있습니다"

"북한을 바로 알아야 한다"는 최영철 선교사는 "수많은 식량원조가 모두 당 지도부와 군대 식량비축에만 들어가고 있으며, 단 1%도 주민들에게 전달되지 않는 국가가 바로 북한"이라고 강조했다.

최영철 선교사는 "많은 식량 지원이 국민을 학대하고 괴롭히는 당과 군 지원으로만 가고 있는 상황이어서, 현재는 북한은 답이 없다"고 말하기도 했다.

그는 "한쪽에선 굶어죽고 있으면서, 한쪽에서는 끊임없이 해외순회를 다니며 사치로운 생활을 일삼고 있습니다. 이것이 과연 옳은 정부라고 할 수 있습니까"라고 반문했다.


배고픔은 타협할 수 없었다.. 쥐구멍에서 음식 찾기도

최영철 선교사는 "내가 살던 마을에서 노인과 어린이들이 특히 많이 굶어서 죽었다"며 "이곳 미국에서는 상상하기 힘든 일이 그곳에선 일어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주위에 먹을게 없어서 쥐구멍을 찾았다. 쥐구멍에 있는 음식으로 가족이 함께 15일을 버티기도 했다. 둘째 형도 제대로 먹지 못해 굶어죽었다. 가정의 배고픔을 타계하기 위해 여러차례 중국을 건너갔다"고 밝혔다.

그는 이웃의 보고로 발각되어 끝내 북한을 탈출했다. 중국 9개의 위험한 관문을 거쳐 베트남을 넘었다. 그와 함께 2명이 더 탈출을 시도했는데, 넒은 강을 헤엄치다 물속에 빠져 1명의 일행은 목숨을 잃었다. 베트남에서도 탈출을 시도할 수가 없어서, 한달동안 산을 타기도 했다.

당시, 몸무게가 40kg도 나가지 않을 정도로 모든 기력을 잃었고, 온 몸이 살과 옷이 분간이 안갈 정도로 피로 뒤덮였다.


탈북자와 북한의 인권위해 기도해 달라.. 아들이 살아있어 감사하다.

마영애 선교사는 탈출 후 2004년 10월에 그의 가족이 모두 북한에서 공개처형됐다.

마영애 선교사는 "북한 인권을 위해 기도해 달라"며 "하나님의 은혜로 아들이 굶어죽지 않고 탈북해 지금 같이 있다는게 너무나 감사하다"고 밝혔다.

그는 "30만이 넘는 사람이 북한을 넘어왔지만, 고통당하고 있다"며 "이들은 어디로 가야할지 모르고, 잡히면 다시 북한에 잡혀들어가 강제노역과 고문을 당하며 죽을 수 밖에 없다"고 밝혔다.

탈북 후에는 잡힐 바에야, 약을 먹고 죽는게 낫다는 말이 나올정도로 북한은 탈북자들을 잔인하게 다루고 있다고 한다.


누군가는 이 실상 알려야 했다...생명 위협도 느끼고 있어

마 선교사는 "중국에서 죽어가는 탈북자들을 위해 기도드린다"며 "누군가는 이런 실상을 알려야 했다"고 밝혔다.

"북한이 지금까지 쏘아올린 7개의 핵미사일이면 28년동안 북한 주민들을 먹을 식량입니다. 백성은 굶어죽어도, 군지하창고와 권력자를 위해 돌아가고있으며, 조금도 북한국민에게 가지 않습니다"

이들 부부들은 미국에서도 위협을 당하고 있어서, 하나님께 기도하며 목숨을 맡기고 있는 상황이라고 한다.

"하나님을 경외하지 않는 국가는 패망할 수 밖에 없습니다. 북한을 방문한 후로 북한정부를 옹호하는 듯한 발언을 하는 분이 너무 많습니다. 최소한 사악한 정부의 권력유지에 보탬이 되지는 말아야 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