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인은 선한 청지기가 되야 합니다. 돈은 인간만이 사용할 수 있는 하나님의 축복입니다. 돈이 나쁜 것이 아니고 어떻게 사용하는지가 중요한 것입니다. 사람들이 필요한 것을 만들고 하나님이 주신 자금으로 공장을 건설해 이익을 내십시오. 그리고 이웃에게 사랑을 전하고 일자리를 주십시오. 선한 청지기가 되어 하나님의 왕국 건설에 앞장 서십시오"

8일(화) 오후 7시 애틀랜타기독실업인회(회장 송권식) 정기모임에 참석한 조지아크리스찬대학교 경영대학장 김경일 교수가 '경영인의 의무와 책임'을 주제로 특별 강연했다.

먼저 김경일 교수는 "사람들은 경영인에 대해 돈만 아는 비루한 상인, 엉터리 상인, 순 거짓말쟁이, 비도덕적인 사람으로 생각한다. 기독교 또한 경영을 속세의 길, 죄의 길이라 생각해 신앙과 분리시키기에 급급하다"고 경영인을 보는 시각에 대해 정리했다.

이어 김경일 교수는 "기독교는 가난한 자에게 주는 것을 강조하면서 생산이 중요하다는 사실을 등한시 해 왔다. (구제 활동을 하는) 해외 선교팀이 다국적 경제 개발 사업체를 반대하는 등 모순된 행동을 보이기도 한다. 교회는 영생구원만을 가르쳤지 인간사회 전역을 다루는 천국복음(The Gospel of Kingdom)을 거의 다루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경일 교수는 "경영인이 생산하지 않으면 인간이 기본적으로 필요로 하는 것들을 누가 채우나. 하나님께서도 땅을 정복하고 다스리라 말씀하시지 않았나. 경영은 결코 죄스러운 것이 아니다. 재산이 많이 있는 것이 죄가 아니라 어떻게 사용하는가가 중요한 것이다. 이익을 내는 것이 나쁜 것이 아니라 자신만을 위한 이익을 내느냐가 중요한 것이다. 청소를 하던, 식당을 하던, 무슨 일을 하던 하나님의 사역을 하는 것이다. 청지기로서의 역할을 감당하라"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김경일 교수는 "경영인에 대한 시각이 좋지 않은 건, 경영인들이 청지기로서의 모습을 보이지 못해서이다. 여기에 기독실업인들의 사명이 있다. 비기독교인들이 경영에 대한 긍정적인 태도를 가질 수 있도록 본을 보이라. 여러분에게 그런 의무와 책임이 있다. 여러분이 아니면 세상 누구도 그 시각을 바꿔낼 수 없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