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조만간 제3국에 체류하고 있는 탈북자 12명의 망명을 추가로 받아들일 계획인 것으로 23일 미주 중앙일보는 전했다.

켈리 라이언 국무부 인구.난민 부차관보는 '미국의 소리방송'과 가진 인터뷰에서 "미국의 탈북 난민 수용은 부시 대통령이 추구하는 인권분야의 우선 과제 가운데 하나"라며 이같은 계획을 소개했다.

그는 구체적인 시기를 언급하지 않은 채 "적어도 12명 이상 50명 이하의 탈북자들이 미국에 올 것으로 본다"고 밝혔으며, 엘렌 사우어베리 국무부 인구.난민 차관보도 지난 20일 국무부와 조지워싱턴대 국제대학원이 공동으로 주최한 난민관련 토론회에 참석해 "상당수의 탈북난민들이 곧 미국에 도착하는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확인했다.

미국은 북한인권법에 의거해 지난해 5월 태국에서 6명의 탈북자를 받아들인 이후 지금까지 여섯 차례에 걸쳐 30명의 탈북자를 수용했다.

이들 탈북자들은 조지아주의 애틀랜타 동부의 뉴욕과 워싱턴 리치먼드 북동부의 시라큐스 중서부의 루이빌과 시카고 세인트루이스 그리고 시애틀 등 다양한 지역에 거주하고 있으며 대부분 정착 초기 한인교회의 지원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