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시간을 주님과 함께 기도하게 하는 성막기도-진설병(출25:23-30)

'너희가 나와 함께 한 시 동안도 이렇게 깨어 있을 수 없더냐?'(마26:40) 예수님은 밤이 맞도록 기도하셨습니다. 주님은 새벽 오히려 미명에 하나님 아버지와 기도로 깊은 교제를 통하여 하루를 시작하셨습니다. 예수님의 우리를 향한 도전은 “나와 함께 한 시간도 깨어 있을 수 없느냐?”는 것입니다.

예수님은 기도하실 때 대충 대충 기도하시지 않으시고 “심한 통곡과 눈물로”(히5:7)로 기도하셨고 사도 바울은 “큰 근심과 그치지 않는 고통”(롬9:2)으로 기도하셨으며 야고보는 “역사하는 힘이 많은 믿음의 기도”(약5:16)를 했습니다. 이런 기도의 삶을 통해서 그들은 하늘의 능력과 냄새를 이 땅에 가지고 올 수 있었습니다. 그리스도인들이 하루 한 시간을 성공적으로 그리고 성경적으로 기도 할 수 있도록 돕는 일을 위하여 성막을 활용 하였습니다.

성막의 다른 이름은 회막입니다. 하나님을 만나기 위하여 고안된 성물들입니다. 지난주에는 황금 촛대를 가지고 교회를 위하여 기도하였습니다. 이번에는 진설병 곧 떡 상을 가지고 말씀과 관계된 신앙생활을 위한 기도를 배워 보도록 하겠습니다. 예수님께서도 “사람이 떡으로만 살 것이 아니요 하나님의 입으로 나오는 말씀으로 살 것”(마4:4)이라고 하셨습니다. 떡은 많은 경우에 영적인 양식인 말씀으로 많이 상징 되어 왔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이 떡 상 앞에서 말씀과 관계된 우리의 신앙생활을 위하여 기도하는 것입니다.

첫째, 하나님의 말씀을 사랑하는 영성을 달라고 기도하는 것입니다. 다윗은 그의 시편에서 “내가 주의 계명을 사모하므로 입을 열고 헐떡였나이다(시119:131).”라고 했습니다. 다윗은 하나님의 말씀을 금보다도 더 사랑한다고 고백했습니다(시119127). 하나님의 법을 사랑하는 자에게 큰 평안이 있고 장애물이 없을 것이라고도 했습니다(시 119165). 하나님을 사랑했던 경건한 사람들은 “No Bible no bread, no Bible, no breakfast.” 라는 신조어를 만들어 무엇보다도 먼저 말씀을 대하고 사랑하려고 얘를 썼습니다. 설교자인 저는 이 진설병 앞에서 기도할 때에 특별히 저의 말씀 사역을 위하여 집중 적으로 기도합니다. “하늘의 만나를 주십시오. 신령한 양식을 주십시오. 레마의 음성을 주십시오. 하나님께서 말씀을 주시지 않으면 저는 아무것도 전할 수 없습니다.” 하고 절박한 심정으로 말씀 사역을 위하여 기도합니다.

기도의 거장이었던 E M Bounds는 “참된 설고는 골방에서 만들어 진다. 사람-하나님의 사람-은 골방에서 만들어 진다. 그의 삶과 그의 가장 깊은 확신들은 그와 하나님과의 은밀한 교제에서 태어난다.” 라고 했습니다.

설교자의 최대의 무기는 기도입니다. 기도 없이 만들어지는 설교가 사람을 변화시킨다는 것은 기대하기 어려운 일일 것입니다. 기도로 만들어진 설교에는 설교의 곳곳에 하늘의 냄새가 스며있는 것입니다. 설교자가 무엇보다도 먼저 뛰어난 기도의 사람이 되어야함을 바운즈가 이렇게 강조한 바 있습니다. “사람들을 위해 하나님께 고하는 방법을 잘 배우지 못한 사람이 하나님을 위해 사람들에게 이야기하는 데 성공한다는 것은 결코 있을 수 없는 일이다.” 그렇습니다. 하나님을 위해 사람들에게 하나님을 말하는 것보다도 사람들을 위해 하나님께 말씀드리는 것은 더 선행 되어야 할 귀한 일입니다. 설교자나 평신도가 기도 가운데서 깨닫고 하나님의 말씀을 사랑하는 영성을 갖게 된 다면 어떤 시험도 이기고 승리하는 신앙 생활을 할 수 있다고 믿습니다.

둘째,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는 영성을 달라고 기도하는 것입니다. 예수님은 순종하시는 일에도 우리 모두에게 모범이 되시는 분이십니다. 예수님은 죽기까지 복종하셔서 십자가에 죽으셨습니다(빌2:8). 예수님의 순종하신 삶에 대하여 히브리서 기자는, “그가 아들이시라도 받으신 고난으로 순종함을 배워서 온전하게 되었은즉 자기를 순종하는 모든 자에게 영원한 구원의 근원이 되시고”(히5:8-9)라고 말씀합니다.

순종이라는 헬라어의 단어는 'hepakouo' 즉 아래서 듣는다는 뜻입니다. 순종하려는 마음을 가지고 말씀을 들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예수님은 누가복음 11장 28에서, “예수께서 가라사대 오히려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지키는 자가 복이 있느니라 하시니라”고 하셨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순종하는 일에는 우리들의 이성과 경험 상식 그리고 지성적인 논리가 장애물이 되는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이런 것을 극복하고 이성적으로 당장은 이해가 되지 않는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는 영성을 갖게 해달라고 기도하는 일이 우리들의 신앙생활에 얼마나 중요한 일이겠습니까? 예수님의 모친 마리아는 사내를 경험해 보지 못한 자기가 아이를 임신한다는 것이 이해도 안 되고 용납 할 수 도 없는 일이었지만 “나는 주의 계집 종이니이다 말씀대로 내게 이루어 지이다”(눅1:38) 라고 순종하므로 하나님의 귀히 쓰임을 받게 된 것입니다. 우리 그리스도인들이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는 마음과 결단을 달라고 기도하는 것은 우리들의 영적인 생활에 빼어 놓을 수 없는 중요한 일이라고 믿습니다.

셋째, 하나님의 말씀으로 승리하는 영성을 달라고 기도하는 것입니다. 에베소서 6장에 그리스도인들의 영적 전쟁을 위하여 하나님의 주신 무기들을 보면 하나님의 말씀 곧 성령의 검을 제외하고는 거의 가 다 방어 무기인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리스도인들의 영적인 승리를 위하여 주신 무기가 성령의 검 곧 하나님의 말씀인 것입니다. 그래서 그리스도인들은 말씀과 기도로 영적인 삶에서 승리를 해야 하는 것입니다.

사도바울이 3년의 사역을 마치고 에베소를 떠날 때 “지금 내가 너희를 주와 및 그 은혜의 말씀께 부탁하노니 그 말씀이 너희를 능히 든든히 세우사 거룩케 하심을 입은 모든 자 가운데 기업이 있게 하시리라”(행20:32). 사랑하는 성도들을 주님과 그 은혜의 말씀이 지켜 주실 것이라고 하고 있습니다. 그렇습니다. 기도의 골방에서 말씀으로 승리 할 수 있도록 해 달라고 성령의 검인 하나님의 말씀을 붙잡으면 영적 전쟁에서 우리의 대적을 넉넉하게 이길 수 있는 하늘의 사람들이 될 것입니다. 기도는 하늘의 도움을 이끌어 내는 것입니다. 다음 시간에는 분향 단을 중심으로 해서 중보기도에 대하여 함께 생각하겠습니다.

라피엣한인침례교회 심윤수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