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적이며 올바른 목회상과 교회상을 세워나가기 위해 설립된 교회미래연구소(소장 이호우 박사)의 제7차 학술세미나가 10일(월) 오전 10시 아틀란타밀알선교단(단장 최재휴 목사)에서 열렸다.
설립 1년을 맞은 교회미래연구소는 지난해 정기학술세미나와 교회와말씀컨퍼런스 등을 개최하고 출판 사역을 준비해 왔다. 교회미래연구소는 올해, 이 같은 사역을 이어 갈 뿐 아니라 지역교회의 신앙과 경건 향상을 위한 특강을 계획하고 있다. 교회미래연구소는 현재 기독교문서선교회와 신학서적 번역 및 출판에 대한 계약을 마치고 P&R에서 출판된 책을 번역하고 있다.
이날 학술세미나는 '21세기 성경적 교회관의 자성과 전망'을 주제로 진행됐다. 강사로 나선 이호우 박사는 현대 복음주의 교회에 대해 분석하고 성경적 교회관과 복음주의 교회의 책무에 대해 설명했다.
먼저 이호우 박사는 "조지아만 해도 2천명이 넘는 메가처치가 91개, 5천명이 넘는 교회가 14개, 1만명이 넘는 교회가 6개나 되는 등 많은 복음주의 교회들이 큰 성장을 이뤘다. 하지만 이와 동시에 복음주의는 끊임없는 위기를 맞고 있다"고 진단했다.
복음주의 교회의 위기에 대해 이호우 박사는 "20세기 복음주의의 대단한 역설은 현대 사조를 저항하면서 동시에 현대 문화에 순응해 왔다는 점이다. 이스라엘은 다른 나라와 같이 되고자 하여, 하나님에 의해 통치 받기 보다는 인간의 통치자인 왕을 세워달라고 요청했다. 지금의 교회 또한 마찬가지이다. 교회가 문화 실용주의 빠져 새로운 경영기법, 프로그램, 전문가 등 세상의 지혜를 흡수하고 그리스도를 홍보하기 위해 그것을 사용하는 일에 몰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호우 박사는 "가장 현저하고 강력한 도전들 중 하나는 현대주의에서 발흥한 개인주의이다. 개인주의가 가는 곳은 소비지상주의가 뒤 따른다. 나의 필요, 나의 욕구, 나의 충족에 집중하게 된다. 개인주의는 사람들로 하여금 자신들의 필요를 충족시키는 교회를 고르게 하고 교회 또한 이러한 시장 수요를 채우는 '기획자 교회'가 되게 해 참된 본질을 착각하게 만든다. 현대 교회가 점점 더 '종교적 서비스와 상품의 노점상'이 되어가고 있는 것이다. 본질(복음)이 아닌 주변적인 것(포장)에 초첨을 두고 있다. 대형교회로의 성장을 성공의 기준으로 삼는다. 이는 성경적이지도 복음주의적이지도 않다"고 비판했다.
이호우 박사는 성경적 교회관에 대해 "최근에는 제도적인 교회의 병폐를 비판하고 유형교회를 무시 또는 거부하는 현상이 일어나고 있는데 이는 잘못된 것이다. 칼빈은 가시적 교회에 대해 '하나님께서 우리를 그리스도의 공동체로 초대하시며 우리를 그 안에 머무르도록 하시기 위한 외적인 방편 또는 도움'이라며 그 필요성을 강조했다. 교회는 또 말씀의 충성스러운 선포와 성례의 충성스러운 집행과 수용이 있어야 한다. 성령은 은혜의 수단, 즉 살아계신 그리스도의 실재 안으로 교회를 이끄시는 수단으로서 언어적이고 시작적인 표지를 사용하신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이호우 박사는 "복음주의 교회는 교회의 통일성과 거룩성, 화목적 기능, 선교적 기능을 보여줘야 한다. 교회간의 연합은 선물이며 동시에 의무이다. 복음은 다른 모든 언어로부터 '구별되었기' 때문에 거룩하며 모든 민족과 언어, 지역을 하나로 묶는 화목적 기능을 감당해야 한다. 또 증거의 사명을 위해 보내졌음을 기억해야 한다"고 말했다.